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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0이닝도 이겼는데…LG '필승조 무한리필' 가을에 또 본다

작성일: 2022.10.15 0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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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 유강남 ⓒ곽혜미 기자
▲ 고우석 유강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달 25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기막힌 승리를 거뒀다. 선발 아담 플럿코가 경기 직전 담 증세를 호소해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고 자동 고의4구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곧바로 시작된 불펜 총력전에서 투수 10명을 쏟아넣은 끝에 연장 10회 6-2 역전승을 거뒀다. 

LG 불펜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성 있는 경기이자 승리였다. 시즌 초반도 아닌 9월말,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시점에서 주력 불펜투수들을 써도 써도 '실탄'이 남았다. 마무리 고우석은 2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런데 이날 8번째 투수로 나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진해수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불펜에서 투수들끼리 '오늘 열심히 일하는 날이네' 하면서 나갔다. 그런데 우리는 필요할 때 등판하는 게 당연한 거고 불펜투수들이 고생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런 날도 특별하게 느끼지 않을만큼 호투가 일상이 됐다. 

LG는 1위 도전이 무산되면서 주력 선발투수는 물론이고 불펜투수들까지 1군에서 차례로 말소하며 이른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갔다. 3일 김진성, 5일 진해수 송은범, 10일 최성훈이 말소됐다. 그래도 11일 최종전에서 이정용 김대유 정우영 고우석까지 4명의 필승조 투수를 기용할 수 있었다.  

LG는 2.89의 불펜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2위 kt가 3.61로 LG와 0.7점 이상 차이가 난다. 특정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내보내 만든 성과가 아니었다.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김진성이 67경기 58이닝 동안 919구를 던졌다. 불펜 이닝 1위 고우석은 60⅔이닝 970구다. 70경기도 1000구도 없다. 60이닝을 넘긴 투수는 고우석뿐이다. 무리한 적이 없었던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쓸 여력이 있다. 

정규시즌을 마친 LG 선수단은 12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3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얼굴이 모두 돌아왔다. 류지현 감독은 플레이오프 상대 팀이 누가 되더라도 지금까지의 구성에서 틀을 바꾸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는 "좌우 투수진이 분배가 잘 돼 있다. 어떤 팀이 올라온다고 해서 투수진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얘기했다. 

한편 선발투수들은 플레이오프에 앞서 교육리그 일정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18일 kt전은 케이시 켈리가 나간다. 플레이오프 3차전을 준비하는 김윤식은 19일 kt전 혹은 20일 서산 한화전 가운데 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4차전에 나갈 선발투수 역시 교육리그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회복한다. 아담 플럿코만 라이브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한다. 1군급 야수들은 18일과 19일 이틀만 교육리그 경기를 치르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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