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다른 팀에서 물어봐요, 원래 이랬냐고" 전담 포수도 놀란 성장세

작성일: 2022.10.15 04:2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허도환. ⓒ곽혜미 기자
▲ LG 허도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직구 힘이 너무 좋아졌어요. 다른 팀에서도 물어봐요. 원래 직구가 이렇게 좋았냐고."

LG 김윤식은 올해 허도환과 호흡을 맞추면서 잠재력을 꽃피웠다. 마지막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0.75에 불과했다. 한때 5점대에, 이 7경기 전까지 4.75였던 평균자책점이 3.31까지 떨어졌다. 허도환은 무슨 마법을 부린 것일까. 

13일 만난 허도환은 "직구가 좋은 투수인데 안 좋은 날에는 투심 패스트볼도 던지고 이것저것 해보더라. 일단 가장 좋은 무기 체인지업이 있고, 다른 변화구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승부를 이끌어내려고 했다. 볼넷으로 주자 내보내고 수비 늘어지면 야수도 힘들고 보는 사람들도 지치고 그러다 실책이 나오는 거다. 장점을 살려서 타구를 만들어야 수비도 도와줄 수 있다. 빨리 치게 만들자는 식으로 얘기를 많이 했다. 수비도 윤식이를 많이 도와줬고,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서 얻은 자신감은 직구에 더 힘을 붙게 만들었다. 허도환은 "원래 잠재력이 있던 투수인데 올해는 알을 깨고 나온 것 같다. 일단 직구 힘이 너무 좋아져서 상대 팀에서도 이렇게 직구가 좋았냐고 물어본다. 직구가 좋으니까 변화구도 잘 통한다"고 얘기했다. 

▲ LG 트윈스 김윤식 ⓒ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김윤식 ⓒ 곽혜미 기자

김윤식이 자리를 잡자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도 허도환에게 맡겼다. 허도환은 이 두 명의 3년차 선발 듀오와 호흡을 맞추는 일을 마치 육아처럼 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 보면 살살 던질 때가 가끔 있다. 스트라이크 잡겠다고 밀어넣고 이런다. 2아웃 잘 잡아놓고 직구 시속 145㎞ 던지다가 갑자기 138, 139㎞가 나온다.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그 타자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동작이 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허도환은 "어린 투수들이랑 함께 하면 동작이 커야 한다. 포수와 타자만 생각하면 되는데 여기저기 다 쳐다본다. 점수 보고 불펜에서 누가 몸 푸나 쳐다보고…그래서 여기에 승부하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식이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허도환의 선발 출전이 보장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허도환은 "나가면 가능한 점수 안 주려고 노력하겠다. 단 김윤식이 길게 버텨주면 팀에는 좋겠지만 단기전은 기세 싸움이고 한 번 밀리면 끝이다. 초반부터 집중해서 전력으로 던지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마침 허도환은 넥센(키움, 2022~2014년)와 SK(SSG, 2018~2019년), kt(2020~2021년)를 모두 경험한 흔치 않은 이력을 가졌다. 그는 "다 좋은 팀이다. 선수단 구성도 좋고 똘똘 뭉치는 강한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가다. 그래도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