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14승 했는데도 PS 엔트리 탈락이라니… 시련의 前 KBO 투수, “트레이드 될 수도”

작성일: 2022.10.17 15:03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계속된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
▲ 계속된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KBO리그의 두산에서 뛰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계약한 크리스 플렉센(28)은 말 그대로 저비용 고효율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79⅔이닝을 던지며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는 ‘대박’을 쳤다.

올해도 시애틀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플렉센은 꾸준한 활약을 이어 갔다. 시즌 33경기(선발 22경기)에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련도 있었다. 시즌 중반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그리고 2년간 22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사실 단기전으로 그렇게 많은 투수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휴스턴을 상대로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 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애매한 쓰임새 때문이었다.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플렉센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전문 불펜 요원으로 필승조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 딜레마는 내년에도 플렉센과 시애틀을 고민에 빠뜨릴 수 있다. 선발투수는 자리가 다 찼다. 시즌 중반 루이스 카스티요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플렉센의 자리가 사라졌다. 시애틀의 내년 로테이션은 카스티요, 로비 레이, 로건 길버트, 마르코 곤살레스, 조지 커비까지만 해도 다 들어찬다. 돈을 많이 준 카스티요와 레이를 빼기는 어렵고, 길버트와 커비는 구단의 미래들이다. 

그렇다고 불펜으로 쓰자니 뭔가 전형적인 구위형 선수는 아니다. 롱릴리프 정도가 남는 자리인데, 플렉센은 지난 2년의 성과로 이미 내년 800만 달러의 옵션이 자동 실행됐다. 롱릴리프에게 800만 달러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시애틀이 보직을 놓고 고민에 빠질 법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이하 MLTR)는 17일(한국시간) 플렉센의 미래를 놓고 세 가지 시나리오를 다뤘다. 우선 플렉센을 그냥 불펜에 놔두는 방법이다. 선발진에 부상이 생겼을 때 곧바로 대체자로 투입될 수 있다. 올해 류현진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로스 스트리플링(토론토)의 개막 당시 보직을 생각하면 쉽다. 플렉센은 올해 불펜에서 나선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로 선전했다.

두 번째는 시애틀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트레이드다. 플렉센의 트레이드 가치는 지금이 고점일 가능성이 크다. MLTR은 “공격력 향상을 위해 플렉센을 잠재적인 트레이드 대상으로 놓을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세 가지 방법 중 시애틀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모두 미지수라고 했다.

이미 2023년 800만 달러의 연봉을 확보한 만큼 플렉센으로는 선발로 꾸준하게 뛸 수 있는 팀으로의 트레이드가 하나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 시애틀이 이번 오프시즌 공격력 보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플렉센의 미래에 어떤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흥미롭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