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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이 다른' LG 불펜 힘 어디서 나올까, 최다 이닝 살림꾼 얘기 들어보니

작성일: 2022.10.18 10: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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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정용 ⓒ곽혜미 기자
▲ LG 이정용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정용은 최근 2년간 LG 불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선수다. 129이닝에 37홀드와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올해도 59⅓이닝으로 고우석(60⅔이닝)에 버금가는 많은 이닝을 맡았다. 데뷔 3년 만에 20홀드도 넘겼다(22홀드).

이정용과 홀드왕 정우영, 구원왕 고우석을 보유한 LG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2.89로 시즌을 마쳤다. 2위 kt가 3.61이고, 3위 NC는 4.24다. 리그 전체 평균 4.35보다 1.5점 가까이 낮은 수치다. 이정용은 이 기록에 대해 "페넌트레이스 얼마 안 남았을 때 봤는데 불펜 평균자책점이 2점대더라. 그걸 보고 기분 좋았다.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정용이 생각하는 원동력은 성실이다. 그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각자 성실하게 노력했기 때문 아닐까.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가 없다. 사실 힘들 때는 적당히 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무도 쉬지 않는다. 힘들어도 해야 할 일들은 다 채운다. 그런 성실성 덕분에 이런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베테랑 좌완 불펜 진해수는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이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 준 덕분에 팀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후배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런데 이정용의 생각은 다르다. 

이정용은 "나는 반대였다. 나나 우영이 우석이는 홀드, 세이브 상황에 많이 나간다. 그런데 형들은 궂은 일을 더 많이 하셨다. 그래서 셋이 엄청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셋 중에 내가 제일 형이라 우리가 뭔가 감사 표시를 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따로 인사도 드렸다. 선수 기용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결정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형들한테 고마운 일들이 많았다. 우리 형들은 힘든 티를 안 낸다.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 LG 이정용 ⓒ 신원철 기자
▲ LG 이정용 ⓒ 신원철 기자

그런데 내년에는 LG 불펜에 이정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정용은 상무 서류 심사에서 합격해 18일 실기 시험을 앞두고 있다. 상무에 입대하게 되면 보직을 선발로 바꿀 가능성도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상무에 합격하고 보직을 바꾸게 된다면, 올해가 LG 이정용이 불펜으로 보내는 마지막 가을야구가 될지도 모른다. 이정용은 "뭔가 보여주고 가고싶다는 마음보다, 그냥 팀이 잘 되고 나서 가고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내가 떠나있을 때 팀이 잘하면 아쉬울 것 같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보직 변경에 대해서는 "내 욕심도 있었고 주변에서 권유도 받았다. 선발투수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를 많아서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해봤다. 또 프로에서 안 해봤으니까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상무에 가게 되면 그때가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용은 "내가 구단에 얘기한 적은 없는데 구단에서도 뭔가 보신 것 아닐까. 내가 모르는 뭔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넓게 봤을 때 선발 경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거지 거기에 꼭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욕심이 생기기는 하는데, 너무 지나쳐도 좋지 않으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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