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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퇴장' 클롭 작심 발언 "우린 서있기만 해야 해"

작성일: 2022.10.17 17:06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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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진영 영상기자] 살라가 깨어나고 홀란드가 침묵했다.

17일(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 맨시티의 빅매치. 살라가 골 침묵을 깨고 리버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승리는 챙겼지만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후반 40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모하메드 살라가 베르나르도 실바와 충돌 후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에 클롭 감독은 강하게 항의를 했고 결국 퇴장에 이르렀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분노한 건 자랑스럽지 못한 행동이다. 하지만 명백한 파울이었고, 우린 힘없이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 인터뷰 중인 클롭 감독
▲ 인터뷰 중인 클롭 감독

▶ 다음은 클롭 감독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 결과와 경기력에 대한 소감

결과라는 면에서는 완벽하고, 경기력이라는 면에서도 굉장히 좋았다. 굉장히 치열한 경기였고, 거의 99분간 우리는 높은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좋은 장면들도 많이 나왔던 경기였다. 첫 골을 넣고 두 번째, 세 번째 득점까지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우리는 페널티 박스 내에서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거의 모든 경합에서 이겨냈다. 전반전에 홀란드에게 한 번의 프리 헤더를 허용했던 것을 제외하고. 그것을 제외하고서는 애초에 크로스가 나오지 못하도록 잘 막아냈고, 우리 문전으로 상대 팀이 파고들었을 때 잘 수비해냈다.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 선수들의 집중력도 엿볼 수 있었나? 긴장감, 경합 상황, 위험 요소 차단 등 잘 없앴던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어느 경기에서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항상 그렇게 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오늘 상대하는 팀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요소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우리는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잘 숙지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고,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


- 한 골 차이로 승리했다. 두 팀을 가른 요소가 득점뿐이라고 생각하나

맨시티가 좋은 역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상황이 종종 있었다. 그런 상황이 몇 번이나 있었고, 우리가 득점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살라가 혼자 앞에 서있던 상황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다. 득점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그저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알리송의 좋은 킥에 이어 살라의 환상적인 득점이 터졌다. 기억이 맞는다면 칸셀루를 제쳐내고 만들어낸 득점인데.. 영리하게 몸을 잘 사용해서 파울을 하지 않고 결국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다. 살라도 한 번은 득점 기회를 놓칠 수 있겠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두 번은 놓치지 않는 선수다. 정말 잘 해냈다. 물론 그 득점이 경기의 결과를 결정지었지만, 그 외에도 다른 많은 좋은 장면들이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을 상대로 말이다. 양 팀의 간극을 좁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 주축 선수들 부상이 잇달았다. 그런데도 수비를 잘 추슬러 대처했는데

글쎄.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또 생겼으니…


- 디오고 조타의 부상 상태는 어떤가

나도 아직은 잘 모르지만, 꽤나 큰 고통을 호소했다. 얼마나 심각한 부상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디오고가 계속 쓰러져있던 모습을 보면 그리 좋지 않다고 판단이 된다.


- 오늘 퇴장 당한 것에 대해

뭐 결과적으로 보자면 레드 카드가 주어질 상황이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는 당연히 휘슬을 불었어야 했다. 경기장 내에서 그가 보여준 모든 것들을 고려했을 때, 살라가 프리킥을 얻어내려면 무엇을 어떻게 더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많은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터치라인에서 모두가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양 팀에 모두 그런 판정을 내렸다면 좋았을 것이다. 뭐든 상관없고, 조금 더 좋은 축구를 보여주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힘이 없다. 그저 서있는 것밖에는 할 수 없다. 물론 나도 이렇게 갑자기 화를 내는 내 모습이 자랑스럽지 않지만, 그 상황은 내가 살면서 본 가장 자명한 파울 장면이었다. 그것도 부심 코 앞에서 말이다. 그런데 계속 경기를 진행시키더라.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나 자명한 파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차이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전쟁을 치르다 보면 가끔은 정신이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내 퇴장 상황이 그렇지 않았나 싶다. 전반전에 VAR 로 돌려본 장면이라고는 홀란드가 파비뉴를 끌어당긴 장면 뿐이었다. 그러나 알리송이 이미 공에 손을 대고 있기를 천만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인정했을 거다. 그게 지금 우리가 사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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