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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타티스를 찾지 않는다… 김하성 임팩트, PS 득점왕도 한 번 해봐?

작성일: 2022.10.17 21: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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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포스트시즌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성
▲ 올 시즌 포스트시즌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의 2022년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 메이저리그의 컬처 히어로로 손꼽혔던 타티스 주니어는 두 가지 결정적인 사건으로 시즌 전체에 빠졌다.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 신체검사에서 손목 골절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언론들은 지난해 오프시즌 중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 눈꼬리를 바짝 올렸다. 더 큰 충격은 따로 있었다. 시즌 중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을 쓴 게 적발됐다. 80경기 출전 정지로 시즌을 모두 날렸다. 내년 초반까지 뛸 수 없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 그리고 오프시즌 두 가지 영입(후안 소토‧조시 헤이더)의 시너지 효과로 가을을 삼키겠다는 구단의 원대한 포부 또한 날아가기 직전이었다. 공격에서 어마어마한 비중을 차지하는, 40홈런을 칠 수 있는 잠재력의 유격수 공백은 분명 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없이도 잘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도 타티스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김하성(27) 덕분이다.

타티스의 이름은 약물복용과 함께 금기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여기에 대체자인 김하성이 정규시즌 무난한 활약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빛나며 굳이 타티스를 찾을 이유가 사라졌다. 수비에서는 오히려 타티스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첫 가을야구에서도 알토란 같은 몫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사실 전반적인 공격 지표가 좋은 건 아니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타율은 0.192, OPS(출루율+장타율)는 0.608로 특별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무대였던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출루율 0.500을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또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1-3으로 뒤진 7회 팀의 승리확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다저스의 불펜 운영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1타점 2루타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19일(한국시간)부터 필라델피아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 돌입하는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김하성이 필요하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모든 경기에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 타이틀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득점왕이다.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김하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 동료이자 가을야구 대반전의 사나이인 트렌트 그리샴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브라이스 하퍼, J.T 리얼무토라는 필라델피아 듀오가 각각 6득점으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동등한 공격 기회를 얻는다. 

만약 김하성이 현재의 득점 페이스를 쌓아가고,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득점왕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모두에게 162경기가 주어지는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은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에 따라 누적 성적을 쌓는 기회가 달라진다. 이미 한국인 역대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득점 기록은 새로 쓴 김하성이다.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닌 만큼 집중력을 더 발휘하면 모두에게 나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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