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까지 대기했던 '초비상' kt 마운드, 단 2명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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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신인 투수 박영현이 팀의 불안요소를 싹 지워버렸다.
kt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kt는 시리즈 1패 후 1승에 성공하며 홈구장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3,4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실 kt는 전날(16일) 1차전 패배와 함께 많은 고민을 안았다. 8회 4-4 동점을 만드는 데까진 성공했으나 8회말 팀 필승조 김민수와 김재윤이 차례로 흔들리면서 4-8로 다시 리드를 내줬고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불펜으로 대기시키는 등 지친 불펜에 대비해온 kt지만 불펜 불안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강철 kt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구원진이 많이 던졌는데, 던지면 던진다고 뭐라고 하고, 안 던지면 안 던진다고 뭐라고 할 것 아닌가"라며 불펜에 대한 우려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차전에 선발투수 고영표까지 불펜 대기시킨 이 감독은 "지금 투수들이 지쳤으니 나이, 경험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전력은 다 쓰려고 한다. 선발 투수인 웨스 벤자민이 길게 던져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는데 벤자민이 감독의 바람을 그대로 현실로 이뤄줬다.
벤자민은 이날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안타 없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4회에는 1사 후 이정후,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으나 푸이그, 김태진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벤자민은 6회 2사 2루, 7회 2사 1,2루 위기도 후속타 없이 넘어가며 100개의 공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 기록은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제 19살 신인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8회부터 9회까지 두 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퍼펙트 피칭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박영현은 19세 6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기록(종전 임태훈 19세 25일)을 새로 썼다.
벤자민이 감독의 바람대로 긴 이닝을 던져주고 박영현이 나머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준 덕분에 kt의 나머지 투수들은 푹 쉬었다. kt는 18일 이동일까지 더해 불펜투수들에게 이틀간의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고영표, 소형준을 보유한 kt는 안우진 외에 토종 선발이 불안한 키움보다 전력이 좋은 만큼 3,4,5차전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불펜까지 컨디션을 되찾으면 해볼 만한 싸움이다. 벤자민의 호투가 kt에 여러 가지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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