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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데뷔전이 고척돔에서...” 벤자민은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작성일: 2022.10.18 12: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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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자민 ⓒ곽혜미 기자
▲ 벤자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KBO 데뷔전이 고척스카이돔이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kt는 벤자민의 호투 속에 2-0으로 이겼다.

시즌 내내 키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 벤자민.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벤자민은 올해 키움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또 KBO리그 데뷔전 상대가 키움이었다. 당시 선수 보호차원에서 투구수 및 이닝 제한이 있었는데, 벤자민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차전을 내준 탓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kt다. 2차전까지 내준다면 올해 가을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해야 하는 위기에 몰릴 수 있었다. 하지만 벤자민이 2차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를 마친 뒤 벤자민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며칠 전 불펜 투수로 등판한 탓에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좋은 승리를 거두고 수원으로 돌아갈 발판을 마련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키움전에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고척돔에서 KBO 첫 경기를 치렀다. 구장에 대한 친숙함과 익숙함이 있다. 키움에 왼손타자가 많다 보니, 내가 던지는 공에 믿음을 가지고 투구했다”고 답했다.

사실 벤자민은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았다. 벤자민은 “KBO에 처음 왔을 땐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한 상태였다. 부상을 당해서 계획이 대로 되지 않았다. 몸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느끼면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벤자민이다. 다만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가을무대를 치렀다. 아무래도 팬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벤자민은 “한국에서는 마이너리그와 다르게 더 아드레날린이 분출된다”며 흥분됐던 KBO 첫 포스트시즌 경험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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