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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폭망한 前 KBO리그 타점왕… 단장은 그래도 후회 없다? 내년 살아남나

작성일: 2022.10.19 06: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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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 후 기대에 못 미치는 타격 성적을 기록한 다린 러프
▲ 이적 후 기대에 못 미치는 타격 성적을 기록한 다린 러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메츠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른 우승 후보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소소한 보강조차 없었던 건 아니었다. 좌완 상대 라인업을 보강하고자 영입한 선수가 바로 KBO리그에서도 뛰어 팬들에게 익숙한 다린 러프(36)였다.

러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좌완 상대로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것이 2년간 625만 달러 계약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메츠도 러프에게 그런 힘을 기대했다. 다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러프는 메츠 이적 후 타율 0.152, 0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13이라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렀다. 극성스러운 뉴욕 미디어는 그를 최악의 선수로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메츠가 포스트시즌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러프는 자신의 진가를 큰 무대에서 보여줄 기회도 없었다. 내년 300만 달러 연봉이 남아있는 러프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분석도 있다. 상대적으로 지명타자, 그리고 플래툰 자리는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편이다. 메츠가 키우는 어린 선수들 중에서도 이 몫을 할 선수들이 있고, 내년 만 37세가 되는 러프의 입지가 불투명한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빌리 에플러 뉴욕 메츠 단장은 러프를 트레이드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에플러 단장은 취재진과 시즌 결산 인터뷰에서 지난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되돌아보면서 “내 거래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올해 팀이 지출하는 총 연봉은 무려 2억9880만 달러 수준에 이른다. 이는 부유세(사치세) 산정 기준을 한참이나 초과하는 것이다. 비록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으나 정규시즌에서 101승을 거두는 등 강호로 발돋움했다.

코헨 구단주는 팀 연봉을 줄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고, 메츠는 현재 팜에서 키우고 있는 선수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중간 다리를 만드는 데 돈을 투자할 것이라는 기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팜 자체가 한동안 힘을 못 썼던 만큼 이를 재건해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메워줄 중간 선수들이 필요하고, 러프도 그중 하나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에플러 단장은 “나는 여전히 출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출루율의 팬이다. 간단히 말하면 OPS(출루율+장타율)의 팬”이라고 했다. 러프는 전형적인 OPS 히터다. 지난해에도 타율은 0.271로 그렇게 높지 않았으나 이보다 높은 출루율(.385)과 장타율(.519)을 앞세워 무려 0.904라는 높은 OPS를 기록했다. 에플러 단장의 성향에 딱 맞는 선수다. 내년에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계약이 내년까지라는 점에서 입지는 계속 불안할 전망이다. 실력으로 증명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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