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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09.11…애플러 '깜짝투' 마법사 군단 잠재웠다

작성일: 2022.10.19 21:46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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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 ⓒ곽혜미 기자
▲ 키움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는 9월11일(고척, kt전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잊지 않았다. 그날처럼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애플러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날 애플러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팀 동료가 연이어 실책을 범하는 등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며 외국인 투수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마치 9월11일의 기억이 되살아난 듯 깔끔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1회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앤서니 알포드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상대 주포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3회말에는 유격수 신준우가 실책 2번을 범하며 1사 만루 위기가 맞았지만, 김민혁을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안정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4회말과 5회말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애플러는 8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서 최고 시속 147㎞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31구)과 투심 패스트볼(25구), 슬라이더(20구), 포크볼(10구), 체인지업(7구), 커브(6구)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져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며 KBO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애플러는 키움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33경기(25선발)에 등판해 6승8패 140⅓이닝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인 6월부터는 기나긴 부진의 시기를 겪었고, 잠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할 만큼 다사다난한 2022시즌을 보냈다.

키움은 애플러 외에 선택할 경우의 수가 많지 않았다. 1차전(안우진)과 2차전(에릭 요키시) 확실한 원투펀치를 썼지만, 시리즈가 1승1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 행방을 가리는 3차전을 위해 kt전(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57)에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애플러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결과적으로 애플러의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애플러는 kt 타선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키움은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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