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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푸이그!” 확 달라진 공기, 재계약 협상에서도 이제 갑인가

작성일: 2022.10.20 13: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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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야시엘 푸이그 ⓒ곽혜미 기자
▲ 키움 야시엘 푸이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경기가 끝난 뒤 3루 측 키움 팬들은 한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다. “푸이그! 푸이그!”라는 단합된 목소리에서 시즌 초반과는 달라진 공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럴 만한 자격이 있었다. 푸이그는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5번 우익수로 출전,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앞장서며 팀의 9-2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1회 2사 1,2루에서 나온 결승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2사 후 이정후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만들기는 했으나 kt도 아웃카운트 하나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기회를 살리느냐, 혹은 막아내느냐에 따라 경기 초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의미다. 여기서 키움의 해결사는 푸이그였다. kt 선발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포를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푸이그는 4-0으로 앞선 3회 1사 3루에서도 두 번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 갔다. 어쩌면 푸이그는 이날 kt가 경기 초반 준비한 투수 운영을 홀로 깨부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유를 찾은 키움은 무리수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고 이제 플레이오프까지 1승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모두가 알아주는 스타였던 푸이그의 KBO리그 입성은 오프시즌 최대의 화제 중 하나였다. 푸이그로서도 재기의 발판이 필요했다. 그러나 시작이 좋지는 않았다. 전반기 70경기에서 타율 0.245에 머물렀다. 타순이 하위타순까지 빠지기도 했다. “역시 한 물 갔다”는 평가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꾸준히 경기를 뛰며 몸 상태를 되찾은 후반기에는 달라졌다. 후반기 최고 타자 중 하나가 바로 푸이그였다. 후반기 56경기에서 타율은 0.316으로 껑충 뛰었고, 방망이에 맞고 떠난 공은 더 멀리 날아가기 시작했다. 56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쳤고, 삼진은 줄고 볼넷은 늘어났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도 타율 0.364,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이끌어가고 있다. 4개의 안타 중 2루타가 1개, 홈런이 1개 있었다. 잡히는 타구도 외야 멀리 뻗어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푸이그의 타격감이 절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활약은 재계약 협상에서도 푸이그를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나 일본 구단의 구체적인 관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수준의 성적과 임팩트는 충분히 과시하고 있다. 키움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면 금상첨화다. 욕심이 많은 푸이그는 19일 경기 후 kt는 물론 LG와 SSG 투수들의 공도 연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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