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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끼치는 한 방…이게 '야구 천재 강백호' 입니다

작성일: 2022.10.20 22:0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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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백호 ⓒ곽혜미 기자
▲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소름 돋게 하겠습니다."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3)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시원한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면, 경기장에 있는 모두가 소름 돋을 수 있게 분위기를 띄우고 싶다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kt는 3차전까지 시리즈 성적 1승2패로 키움에 밀리고 있었다. 4차전 패배는 곧 탈락이었다.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 갈 수 있었다. 

강백호는 "세리머니를 크게 해서 보는 사람들을 소름 돋게 하겠다. 나는 남들 세리머니를 보고도 소름이 돋는 편이다. 표현하는 야구를 좋아한다. 운동 선수가 선비처럼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표현하는 게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더 멋있지 않나"라고 힘줘 말했다. 왜 그가 2018년 신인 시절부터 '슈퍼스타', '야구 천재'로 불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야구 천재는 뱉은 말을 지켰다. 강백호는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9-6 역전승을 이끌었다. kt는 시리즈 성적 2승2패 균형을 맞추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 갔다. 

0-2로 끌려가던 3회말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한 방을 터트렸다. 키움은 선발투수 정찬헌을 2이닝(무실점) 만에 내리고, 3회말부터 한현희를 투입하며 4차전에 쐐기를 박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1사 후 타석에 선 강백호는 우중월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프로 데뷔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터진 순간이었다. 강백호는 예고한 대로 1루 홈팀 관중석을 향해 더 큰 함성을 외치라는 손짓을 했고, kt위즈파크는 팬들의 엄청난 함성으로 전율이 흘렀다. 2-1 추격을 알리는 동시에 키움을 오히려 쫓기게 하는 한 방이었다. 

키움은 강백호에게 단 한 방을 허용했을 뿐인데도 눈에 띄게 흔들리며 쫓겼다. 5회말 2사 후 배정대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친 상황. 한현희가 다시 강백호와 승부해야 하자 자동 고의4구로 거르며 피했다. 2사 1,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와 승부를 선택했는데, 알포드는 중전 동점 적시타로 키움의 계산을 꼬이게 했다.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 키움은 마운드를 최원태로 바꿔 빨리 흐름을 끊으려 했다. 박병호는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다시 한번 키움을 울렸고, 2루주자 강백호는 홈까지 전력 질주해 3-2로 뒤집는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홈런 한 방의 나비효과가 엄청났던 셈이다. 

벼랑 끝에 섰던 kt는 강백호와 함께 살아났다. 6회말 심우준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5-2로 달아나며 완전히 분위기를 뺏었다. 4차전은 '이게 바로 강백호'라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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