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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지목한 후계자, 그의 치명적 약점… 분수령 왔다, 이겨내면 최고다

작성일: 2022.10.21 18: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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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가 최고 3루수로 가기 위해서는 수비 보완이 필요하다 ⓒ곽혜미 기자
▲ 한동희가 최고 3루수로 가기 위해서는 수비 보완이 필요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위대했던 여정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은 이대호(40)는 자신의 후계자를 지목해달라는 질문에 항상 한 선수의 이름을 내놨다. 팀의 주전 3루수인 한동희(23‧롯데)가 그 주인공이었다.

꼭 이대호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입단 당시부터 ‘제2의 이대호’로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이대호와 같이 경남고를 졸업했고, 아주 높은 순번에서 드래프트됐고, 프로에서 처음으로 자리를 잡은 포지션 또한 3루수였다. 모든 것이 같지는 않더라도 상당 부분이 이대호의 경력 초반과 오버랩되는 게 있었다.

워낙 큰 기대를 받는 선수라 사실 웬만한 성적으로 그 기대치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성적을 놓고 보면 한동희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게 눈에 들어온다. 공격이 그렇다. 2018년과 2019년 경험을 쌓은 한동희의 조정득점생산력(wRC+)은 2020년 처음으로 f리그 평균 이상으로 올라왔다. 2021년에는 119, 올해는 129.2로 계속해서 상승세다.

올해 129경기에서는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7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의 홈런 페이스를 이어 가지 못한 건 아쉽지만 잠재력은 그대로임을 증명했고, 사직구장 펜스 조정의 가장 대표적인 피해자라는 것도 고려해야 했다. 공격에서는 차세대 KBO리그 3루 포지션을 이끌어 갈 만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다만 수비에서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동희의 2020년 3루수 수비율은 0.943, 2021년은 0.953이었다. 그런데 올해 이 수비율이 0.924까지 뚝 떨어졌다. 실책을 무려 19개나 저질렀다. 500이닝 이상을 소화한 리그 3루수 중 압도적인 최하위다.

물론 수비율이 완벽한 지표가 아닌 것을 감안해도 체감 또한 마찬가지였다. 중요한 순간, 비교적 쉬운 타구에서 실책을 범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건 모두가 공유하는 느낌이다. 송구에서 계속해서 문제를 드러내는 등 보완할 지점을 뚜렷하게 남겼다.

한 해설위원은 한동희의 3루 수비에 대해 “공격과 수비에서 밸런스가 맞는 몸 상태를 찾기가 참 쉽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수비만 놓고 보면 체중을 조금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을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진 시즌 막판에는 허리가 잘 숙여지지 않는 모습이 더러 보였는데 이러면 안 된다. 전반적인 수비 범위와 대시에서 문제가 되고 올해 내야안타 허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이유가 될 수 있다. 몸이 더 활발해져야 수비에서 리듬도 찾는다. 그렇다면 입스 논란은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로 본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한동희의 수비 문제를 들어 1루수나 지명타자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전문 지명타자는 최근 야구 트렌드에서 부담이 되는 게 많고, 아직 젊은 나이인 만큼 3루수로서의 가능성을 너무 일찍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롯데가 장기적으로 그리는 내야 구도 또한 3루에 한동희가 자리를 잡는 것이다. 

올해 문제점이 많이 불거진 만큼 내년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스스로 답을 찾아 3루에 자리를 잡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될 수도 있고, 팀의 내야 구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 수비도 타격과 함께 평생해야 할 일인 만큼 논란은 빨리 잠재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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