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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더 유리해?" 무려 20년째 PO 잔혹사…키움, 난적이다

작성일: 2022.10.23 03:4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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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LG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시고, 사실이기도 한데요."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3으로 신승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kt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지만, 접전 끝에 시리즈 성적 3승2패로 웃으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키움은 24일부터 정규시즌 2위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5전3선승제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은 LG가 앞선다는 평가다. LG는 올해 31승을 합작한 외국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가 가장 큰 무기다. 단기전은 선발 마운드의 힘이 가장 중요한데, 켈리와 플럿코는 플레이오프까지 휴식을 취하며 정규시즌 동안 쌓인 피로를 충분히 풀었다. 이민호, 김윤식, 임찬규 등 국내 선발투수들이 물음표이긴 하나 켈리-플럿코 듀오가 워낙 강력하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투수를 다 썼다. 1선발 안우진이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이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선발 에릭 요키시는 5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1구를 던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요키시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을 때와는 체력적으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를 탄 키움의 분위기가 변수다. 키움 타선은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더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kt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 팀 타율이 0.306(170타수 52안타)에 이르고, 4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팀 출루율은 0.346였다. 이정후, 이용규, 김혜성 등 주축 타자들이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고, 송성문과 야시엘 푸이그는 승부처에서 중요한 한 방을 쳐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홍 감독은 LG와 만남을 앞두고 "우리는 좋은 분위기를 탔고, 단기전이라 흐름을 좋게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힘들게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서 올라가서도 좋은 승부 하리라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5차전에 결승 투런포를 쳐 데일리 MVP를 차지한 송성문은 "LG도 정말 강한 팀이고, 많은 분들께서 LG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시고 사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준플레이오프 들어올 때 kt의 전력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우리가 시리즈를 이겨 LG 상대로 기적 같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차지한 안우진 역시 "팀이 분위기를 탄 것 같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LG도 우리도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LG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웃은 건 2002년이었다. 그해 4위였던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현대 유니콘스를 2승으로 꺾었고, 플레이오프에서 2위 KIA 타이거즈를 3승2패로 제압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1위 삼성 라이온즈에 2승4패로 고개를 숙여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20년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웃은 적이 없었다. 2013년은 4위팀 두산 베어스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었고, 2014년에는 2위팀 넥센(현 키움)에 1승3패로 졌다. 2016년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도 2위팀 NC 다이노스에 1승3패로 고개를 숙였다. LG는 무려 20년 동안 플레이오프 잔혹사를 깨지 못하고 있다. 

키움은 2019년이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다. 두산에 4전 전패로 고개를 숙이면서 창단 첫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키움은 이정후, 김혜성, 안우진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지만,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꾸준히 강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LG와 키움은 포스트시즌에 모두 4차례 맞붙어 서로 2번씩 웃었다. 키움은 2014년 플레이오프(3승1패), 2019년 준플레이오프(3승1패)에서 LG를 꺾었고, LG는 2016년 준플레이오프(3승1패), 2020년 와일드카드결정전(1승)에서 키움을 잠재웠다. 

LG와 키움의 5번째 가을 맞대결에서는 누가 웃을까. LG는 2002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과 함께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행과 창단 첫 우승 반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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