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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펄펄 나는데 LG는 또 없다…그런데 결정하길 잘했다?

작성일: 2022.10.24 09: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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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로벨 가르시아 ⓒ곽혜미 기자
▲ LG 로벨 가르시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지난 10월 6일, LG 류지현 감독이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로벨 가르시아를 웨이버 공시한다는 소식이었다. LG가 가르시아에게 설정한 마감 시한인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4경기 밖에 남지 않은데다 광주 원정 도중이었다. 굳이 그날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은 단호하게 결단을 내렸다. 5일 경기를 끝으로 가르시아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봤다. 다른 선수들이 광주에서 원정경기를 준비하는 사이, 가르시아는 서울로 돌아가 구단과 작별했다. 

류지현 감독은 당시 "처음에 올렸을 때는 (정규시즌 끝까지)6경기를 더 보려고 했는데, 판단이 섰다면 결정을 빨리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의 교통정리가 되고, 그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시즌 막판 2루수로 나오기 시작한 김민성, 한동안 2루수 구상에서 빠져 있던 서건창에게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얘기였다.

▲ LG 김민성 ⓒ 곽혜미 기자
▲ LG 김민성 ⓒ 곽혜미 기자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3일, 류지현 감독은 이 판단이 옳았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원래는 가르시아의 거취를 페넌트레이스 마친 뒤에 결정하려 했다. 그런데 느낌이라는 것이 있지 않나. 또 코치들이 느끼는 점도 있고. 그런 면에서 그때 결정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가르시아가 있고 없고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달라지는 선수들이 있는데, 이 선수들의 준비를 위해서라도 바로 결정해야겠다 생각했다. 가르시아가 떠난 뒤 해당하는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태도가 더 진지해졌다고 느꼈다. 결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가 떠난 뒤 4경기에서 김민성은 11타석 9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타율 0.333과 출루율 0.455다. 또 한동안 서지 않았던 2루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서건창은 같은 기간 타율 0.188로 기록은 저조했지만 11일 kt전에서 짧은 뜬공에 3루에서 홈으로 태그업하며 결정적인 동점 득점을 올렸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난해 저스틴 보어에 이어 가르시아까지 LG는 2년 연속 외국인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키움이 후반기 각성한 야시엘 푸이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푸이그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5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날렸다. 

LG는 외국인 타자 공백을 십시일반으로 대신한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김민성과 서건창을 비롯해 2루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여럿 들어갔다. 언제 터질지 모를 가르시아의 장타보다,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는 유동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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