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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6억 군단의 운명이, 10억 투수의 어깨에 달리다니… 부자군단 아이러니

작성일: 2022.10.23 2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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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 양키스를 구원해야 하는 네스터 코르테스
▲ 벼랑 끝 양키스를 구원해야 하는 네스터 코르테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으로 손꼽히는 뉴욕 양키스는 팀 연봉에서도 매년 1위를 다투는 팀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팀답게 투자도 화끈하다.

양키스의 올해 연봉은 인센티브와 사이닝 보너스 등을 합쳐 약 2억8000만 달러(약 4026억 원)에 이른다. 10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만 총 9명에 이른다. 그러나 팀 연봉이 꼭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게 세상이다. 올해도 월드시리즈에 가지 못하고 탈락할 위기다.

양키스는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0-5로 졌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모두 근소한 차이로 패한 양키스는 3차전에서 에이스이자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투수인 게릿 콜을 선발 카드로 내며 반격을 노렸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이제 양키스는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단 한 번만 패하면 올 시즌이 끝난다. 공교롭게도 이런 양키스의 운명을 짊어진 선수는 팀원들 중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인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28)다. 코르테스의 올해 연봉은 72만5000달러(약 1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연봉으로 평가할 선수가 절대 아니다. 수많은 방출 등 역경을 이겨내고 지난해부터 양키스 마운드에 자리를 잡은 코르테스는 올해 팀을 이끄는 실질적 에이스로 대활약했다. 시즌 28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44의 대활약을 펼쳤다. 규정이닝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158⅓이닝), 양키스 역사상 이런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좌완 선발투수는 손에 꼽는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요한 순간 자기 몫을 했다. 클리블랜드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달린 5차전 최종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 대활약으로 팀의 진출을 이끌었다. 5차전 당시에도 팀의 명운을 쥐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또 한 번의 중책이 주어진 셈이다.

공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워낙 정교한 제구력을 가지고 있고 구종의 완성도가 훌륭하다. 여기에 다양한 템포와 폼으로 던지는 변칙 투구가 위력적이다. 올해 휴스턴을 상대로는 한 경기에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일단 양키스는 코르테스가 경기 초반 주도권만 유지해주면 불펜을 총동원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을 법하다.

결국 타선도 관건이다. 챔피언십시리즈 들어 해리슨 베이더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휴스턴 마운드에 철저하게 묶이고 있다. 특히 팀 간판인 애런 저지의 타율이 0.083에 불과하면서 앞뒤로 꽉 막힌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양키스가 치욕의 스윕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기 초반 타선의 흐름이 굉장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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