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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터 온통 두산 생각…"타격 영상, 가족사진보다 많이 봤어요"

작성일: 2022.10.24 07: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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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고토 고지 타격코치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고토 고지 타격코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솔직히 이야기하면 내 가족사진보다도 (김)재환이 영상을 많이 보고 왔다."

고토 고지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의 복귀 준비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시작됐다. 제자들의 타격 영상을 반복해서 돌려보며 어떤 고민을 안고 있을지 확인하는 게 첫걸음이었다. 그중에서도 팀 타선 재건을 위해 반드시 반등해야 하는 4번타자 김재환의 영상을 가장 많이 돌려봤다. 김재환은 올해 128경기에서 타율 0.248(448타수 111안타), OPS 0.800, 23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고토 코치는 "재환이 타격 영상은 정말 많이 보고 왔다. 평소 본인의 페이스로 친다면 훨씬 더 잘 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평소보다는 더 진화한 타격을 할 수 있게 같이 서포트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조언을 들은 선수가 깜짝 놀랄 정도로 고토 코치는 철저히 문제점을 분석해왔다. 김재환은 "고토 코치님께서 준비를 많이 해주신 것 같더라. 고토 코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하루빨리 스프링캠프를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두산은 올 시즌 9위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실시되자마자 고토 코치 영입에 나섰다. 2018년 단 한 시즌을 함께했는데도 그와 재회를 원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2018년 두산을 타격 1위팀으로 이끈 지도자였으니 그럴 만했다. 두산은 그해 10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3할(0.309)을 유일하게 넘겼고, 팀 장타율 0.486, 팀 출루율 0.376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는 무려 8명을 배출하며 팀 홈런 191개를 기록했다.   

고토 코치는 2019년 일본으로 떠나기 전보다 지도자로서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고 자부했다. 그는 "2018년의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담고 한국에 왔다고 생각한다. 2018년에는 선수를 한 명도 모르는 백지 상태로 왔다면, 지금 있는 선수의 절반 정도는 그때 함께 했던 선수들"이라며 그때보다 더 깊이 있는 지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선수들의 최근 영상을 다 챙겨보는 등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노력을 잊지 않았기에 보일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선수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외야수 김인태는 "우리를 아는 분이 온다는 것은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 친근한 게 가장 반갑더라. 코치님께서는 좋은 생각만 할 수 있게 계속 이야기해주시는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처음 오셨을 때 '자기 자신을 믿고 하라'고 해주셨다. 나는 물론 어린 선수들에게도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토 코치는 선수들에게 '자신을 믿으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 "코치인 내가 선수들을 믿고 있는데, 선수 자신이 자기를 믿지 못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 선수가 자신을 믿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마무리캠프 동안은 선수들의 타격을 직접 눈으로 살피며 기술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 고토 코치는 "섬세하고 세세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가을 캠프니까 선수들의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고토 코치는 2018년의 향수를 더 진하게 남기며 다음 시즌 타선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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