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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독 앞에서, 이정후 화끈한 무력시위… 일본의 눈에 담겼다, 경계대상으로

작성일: 2022.10.24 21: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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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한 이정후 ⓒ곽혜미 기자
▲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한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 잠실, 김태우 기자] 24일 LG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는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명장이자 지난해부터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구리야마 히데키(61) 감독이었다.

구리야마 감독은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국 취재진과 만난 구리야마 감독은 “한국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 직접 경기하는 것을 보고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 조에 묶여 있다. 또 한 번의 숙명의 한일전이 불가피하다. 짧게나마 한국의 전력을 확인하고 싶은 의지를 굳이 숨기지 않은 셈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일정상의 조율이었을 뿐, 꼭 LG와 키움을 지목해서 온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와 키움에는 WBC 예상 출전 선수들이 더러 있다. LG에는 김현수와 박해민, 고우석 등이 있다. 키움은 이정후 김혜성 등이 후보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틀간 잠실에서 이런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면밀하게 살필 태세다.

이날 투수를 조금 더 보고 싶다고 한 구리야마 감독이다. 그런데 구리야마 감독의 눈에 가장 먼저 들었을 선수는 투수가 아닌, 단연 이정후(24‧키움)였을지 모른다.

올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유력한 MVP 후보이기도 한 이정후는 이날 팀의 3-6 패배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뜨거운 타격감을 LG 마운드를 상대로도 과시하며 좀처럼 막기 어려운 선수임을 증명했다.

1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1루에서는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장쾌한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이정후 특유의 스윙이 돋보였다. 2-6으로 뒤진 8회에는 1사 1루에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추격점의 발판을 놨다. 멀티히트, 그것도 2루타 2개로 LG 마운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정후는 일본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진 선수다. 인접 국가의 최고 타자라는 소문은 물론,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이종범의 아들로 이미 유명세를 탔다. 내년 WBC에서는 대표팀의 핵심타자로 일본을 조준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으로서는 이정후가 일본의 최강 마운드를 뚫어야 하고, 반대로 일본 마운드는 어쨌든 이정후를 봉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구리야마 감독의 수첩에는 어떤 내용이 적혔을지 흥미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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