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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이 형 슬라이딩, 슬라이딩" 정우영이 푸이그 타구 보며 되뇐 말

작성일: 2022.10.25 16:3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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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 ⓒ곽혜미 기자
▲ 정우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정우영이 542일 만에 내준 홈런을 결정적인 아웃으로 갚았다. 정규시즌에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로 약했던 키움 야시엘 푸이그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다시 만나 실점 위기를 막는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정우영에게 푸이그와 승부 뒷얘기를 들어봤다. 

정우영은 24일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2사 2루 위기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푸이그 타석이었다. 정우영은 올해 푸이그에게 홈런과 안타를 하나씩 맞고 2타수 2안타로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홈런은 시즌 첫 피홈런이자, 2020년 10월 10일 NC전 이후 처음 나온 피홈런이었다. 

25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정우영은 "복수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몰라도 푸이그가 공 하나 던질 때마다 나를 계속 쳐다보더라. 그래서 승부가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얘기했다. 

등판 상황에 대해서는 "푸이그 타석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었다. 켈리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면 푸이그가 7회 선두타자였다. 그때 나갈 예정이었는데 수비가 길어지면서 내 차례가 뒤로 밀렸다. 벤치에서는 상대 전적을 떠나 강한 오른손 타자인 푸이그 상대로 나를 내보내려고 생각하고 계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4월 5일 경기에서 푸이그에게 맞은 홈런은 반대로 푸이그의 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 푸이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541일 동안 홈런을 맞지 않았던, KBO리그 최고 투수를 상대로 쳤다고 하니 더욱 겸허해진다"고 썼다. 

정우영도 이 포스팅을 봤다. 정우영은 "홈런을 안 맞을 수는 없다. 타자가 잘 쳤으니까 인정해야 한다. 그때 푸이그가 인스타에 올린 걸 봤다. 오히려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1년(2021년 피홈런 0개) 동안 잘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피홈런이 없다는 걸 의식한 적도 없었다. 그냥 열심히 던지다 보니까 그랬던 건데, 홈런을 맞고 나서 그 기록이 알려진 거니까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에는 2타수 2안타로 당했지만 이번에는 정우영이 이겼다. 유격수 쪽으로 구른 땅볼을 오지환이 전매특허 벤트레그 슬라이딩 캐치로 잡고 1루에 정확히 송구했다. 정우영은 "딱 맞자마자 속으로 '슬라이딩, 슬라이딩' 이랬다. 역시 (오)지환이 형이 시그니처 수비로 잘 막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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