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걸 '졌잘싸'로 봐야하나…마지막 1점이 10점 같았던 LG

작성일: 2022.10.26 11:5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곽혜미 기자
▲ LG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LG가 대패 흐름으로 가던 경기에서 끝까지 따라붙었다. 키움에 경계심을 갖게 하기 충분한 흐름이었다. 다만 금방이라도 역전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어쨌든 패배는 패배라는 얘기다.

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6-7로 졌다. 선발 아담 플럿코가 1⅔이닝 만에 6실점(4자책점)하며 0-6까지 끌려가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6회부터 타선이 다시 가라앉으면서 마지막 1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진짜 문제는 2회였다. 플럿코는 2회에만 안타 6개를 맞았다. 이 가운데 3개가 2사 후에 나왔다. 그런데 LG 벤치가 두 번째 투수 투입을 제때 하지 못했다. LG는 포수 유강남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 2회에만 5점을 더 빼앗겼다. 점수가 0-6으로 벌어진 뒤에야 김진성이 구원 등판했다. 

LG는 3회 만회하는 점수를 뽑았다. 박해민-김현수의 안타 출루와 채은성의 적시 2루타, 상대 좌익수 실책을 묶어 2점을 올렸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수비에서 1점을 더 내주면서 다시 2-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여기까지는 키움의 완승 분위기로 보였다. 

▲ 유강남 ⓒ곽혜미 기자
▲ 유강남 ⓒ곽혜미 기자

5회 상황이 급변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의 2루타가 LG의 추격 의지에 불을 붙였다. 김현수의 적시타(점수 3-7)에 이어 채은성의 땅볼 때 에릭 요키시가 실책을 저질렀다. 무사 2, 3루 기회가 오면서 LG 더그아웃은 물론이고 잠실구장 관중석 분위기까지 달라졌다. 

LG는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맹추격에 들어갔다. 오지환의 중견수 플라이로 1점(4-7), 문보경 홍창기 유강남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해 또 1점을 냈다(5-7). 투수가 이승호로 바뀐 뒤 대타 이재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6-7). 박해민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뜬공이 되면서 LG의 5회 공격이 마무리됐다.  

LG는 금방이라도 역전할 기세로 클리닝타임을 맞이했다. 키움 주장 이용규도 인정한 점이다. 그는 경기 후 이 시점을 돌아보며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지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움이 최원태를 투입해 6회와 7회를 틀어막으면서 LG의 기세가 꺾였다.

7회와 8회 삼자범퇴에도 LG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9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다음 두 타자가 모두 초구 공략에 실패했다. 오지환의 뜬공은 하늘 높이 떠올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문보경은 2루수 병살타로 잡혔다.

LG는 1승 1패를 안고 3차전 선발 안우진을 상대한다. 시리즈의 주도권이 키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2차전 1점 차 패배는 '졌지만 잘 싸운 경기'로 남을까, 아니면 다 잡은 역전을 놓친 경기로 남을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