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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본 양현의 '3연속 볼넷'… 키움, 턱밑까지 넋놓고 쫓겼다

작성일: 2022.10.25 22:55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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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회말 구원 등판해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키움 히어로즈 투수 양현. ⓒ곽혜미 기자
▲ 5회말 구원 등판해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키움 히어로즈 투수 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불펜 운영에서는 곱씹어볼 점을 발견했다.

키움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은 1승1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1차전(3-6패)을 내준 키움은 2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제에서 1·2차전 패한 팀이 16.7%(18번 중 3번)의 확률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할 수치가 있기에 키움으로서는 승리가 간절했지만, 경기 운영은 그렇지 못했다.

경기 초반 키움은 상대 선발 플럿코 공략에 성공하며 두 번의 공격에서 6점을 뽑아냈다. 흐름이 키움 쪽으로 왔지만, 그 기세를 이어지지 않았다.

팀이 7-2로 앞서던 5회말부터 경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4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아내던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7-3이 됐다. 이후 요키시는 채은성의 투수 땅볼을 잡아 1루로 정확하게 던지지 못했고, 그사이 1루주자와 타자 주자 모두를 살려주며 무사 2,3루를 만든 뒤 양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은 첫 타자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했지만, 그 이후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문보경과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다.

점수 차는 4점이었지만, 1사 만루라는 것과 절대 2차전을 내주면 안 되는 팀 상황을 생각했을 때 흔들리는 투수를 바꾸는 것이 당연한 절차였다.

하지만 키움 벤치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그대로 양현을 바라만 봤다. 흔들리던 양현은 여전히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유강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7-5로 추가 실점을 했다.

이후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양현을 대신해 이영준을 투입했다. 이영준은 대타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7-6이 돼, 키움은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요키시 다음에 등판한 투수가 양현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양현은 팀 내 불펜 투수 중 포스트시즌에 가장 많이 등판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 중이다.

준플레이오프 기간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한 투구로 펼쳤다. 특히 양현이 상대한 오지환과 문보경, 홍창기는 왼손 타자였는데, 양현은 올 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339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양현이 그 상황을 막기 위한 최선의 카드였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위기에도 키움은 7-6 승리로 2차전을 장식했다. 초반 큰 점수 차로 편안하게 끌고 갈 경기가 치열한 접전이 됐다는 점에서 키움은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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