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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생각할 것 아니다"…불펜→이틀 휴식→선발, 요키시가 보여준 투혼

작성일: 2022.10.26 06:3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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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펜 등판 후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선발 투수로 나선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 불펜 등판 후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선발 투수로 나선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지금 이 시기에 생각할 것은 아니다.”

에릭 요키시(34·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지난 22일 고척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공 21개를 던진 뒤 이틀 휴식 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줬다.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경기 초반부터 몇 차례 위기가 있었고, 실점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아쉬운 장면은 팀이 7-2로 앞선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좌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준 뒤 후속타자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7-3으로 추가 실점했다. 후속타자 채은성의 투수 땅볼을 잘 잡았지만, 1루수 김태진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던져 무사 2,3루를 만든 뒤 양현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구원 투수 양현이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 유강남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허용해 요키시의 실점은 5점이 됐다.

최종 성적은 4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마지막 5회 송구 실책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이날 등판이었다.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경기 뒤 만난 요키시는 이틀이라는 짧은 휴식에도 자신보다 팀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 이 시기에 생각할 것은 아니다. 플레이오프는 매 순간이 승부처다. 팀 사정상 등판할 수밖에 없었고, 최대한 준비하고 있었다. 뒤에 올라온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팀 승리로 연결됐다”며 이틀을 쉰 뒤 선발 투수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1차전(3-6패)을 내준 키움은 반드시 2차전 승리가 필요했다.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제에서 연이어 초반 2경기를 내준다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가능성이 컸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승리로 반전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가 좌투수 요키시에 맞서 이형종(요키시 상대 통산 타율 0.333)과 김민성(통산 타율 0.438) 등 요키시에게 강한 오른손 타자들을 선발 명단에 포함하며 대비책을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요키시는 “나를 상대할 때 항상 타겟으로 나오는 타자들이 있었다. 좀 더 정확한 제구를 바탕으로 투구하려 했다. 타선 지원이 많아 평상시보다 편안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요키시는 5회 송구 실책 상황을 되돌아보며 남은 포스트시즌 각오를 밝혔다.

“실수도 경기에 일부다. 내가 실수한 것이 있었지만, 다음에 (만회할) 기회가 있기에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 한다”며 “멀리 생각할 수는 없지만, 한경기씩 해야 할 것 같고, 지금은 3차전을 이기는데 초점을 두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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