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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불펜 도미노 실패, 이정후의 노림수에 답이 있었다

작성일: 2022.10.28 05: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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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용 ⓒ곽혜미 기자
▲ 이정용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투수교체에서 쓴맛을 봤다.

LG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6으로 패했다. LG는 1차전을 6-3으로 이겼으나 2차전을 6-7로 졌고 3차전도 내주면서 시리즈 1승2패를 기록했다. 1패만 더하면 가을야구에서 탈락한다.

이날 LG는 선발 김윤식이 5회까지 단 2안타 만을 허용하면서 실점 없이 호투했고 5회말까지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6회 2사 3루 때 김윤식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82구 만에 교체되면서 급하게 불펜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2번째 투수 진해수는 이정후에게 몸에 맞는 볼, 김혜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2차전에서 2-6으로 따라간 4회 진해수가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던 것을 재현해주기를 바랐지만 진해수 투입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다음 투수 정우영은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더 좋은 기억이 있었다. 1차전에서 6-3으로 추격당한 8회 2사 2루 때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2차전에서는 6-7로 뒤진 6회 1사 3루에서 푸이그를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게 했다.

그러나 3차전의 푸이그는 달랐다. 푸이그는 2사 1,3루에서 정우영의 공을 기술적으로 쳐 3루로 보냈고 3루수가 타구를 잡았을 때 그는 이미 1루에 있었다. 결과는 1타점 내야안타. 키움은 6회 결국 다음 타자 김태진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LG 불펜의 패착은 7회에도 나왔다. LG 필승조 이정용은 3-2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등판하자마자 대타 임지열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고 다음 타자 이정후에게 초구에 바로 백투백 홈런을 내주면서 키움의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정용은 2차전에서 8회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바 있지만, 이정후는 당시 이정용의 투구를 기억하고 3차전에서 초구에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이정후는 경기 후 "지난번 잠실에서 이정용 선수를 상대할 때 초구에 패스트볼이 날아왔다. 그때가 떠올라 초구부터 빠른 볼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규 시즌도 아닌 단기전에서는 나오는 투수가 한정돼 있고 상대하는 타자들은 그 투수들에게 익숙해지게 된다. 이전 경기에서 상대 타자에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투수더라도 다시 한 번 대처법을 가다듬고 다른 전략을 세워야 집중력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류지현 LG 감독도 3차전 후 이정후의 홈런에 대해 "구종 선택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되짚었다.

LG가 좋은 상대 전적만 믿고 기계적인 불펜투수 운영을 한 것이라면 3차전 결과는 결국 실패였다. 3차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안은 LG가 어떤 배수의 진을 치고 4차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LG의 4차전 선발은 1차전 후 3일 쉬고 등판하는 케이시 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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