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LG 최강의 출루 머신→PS 고개 숙인 남자… 비극의 씨앗을 거두지 못했다

작성일: 2022.10.28 21:47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홍창기 ⓒ곽혜미 기자
▲ 홍창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2020년부터 LG의 주전 선수로 거듭난 홍창기(29)는 보물과 같은 선수였다. 장타가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출루율을 바탕으로 팀 공격의 선봉장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144경기에 나가 타율 0.328, 출루율 0.456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리드오프로 올라섰다. 무려 109개의 볼넷을 골랐고, 23개의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등 타석과 베이스에서 모두 상대 팀에는 성가신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그런 홍창기도 가을에서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었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가도 유독 가을무대만 가면 침묵했다. 홍창기는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준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서 타율 0.077(26타수 2안타)라는 심각한 부진에 그쳤다. 볼넷 5개를 고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가을 활약이 저조했다.

상대적으로 정규시즌 성적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류지현 LG 감독은 홍창기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3차전을 제외하고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에 모두 선발 리드오프로 나섰다. 하지만 침묵하는 방망이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올해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도 8타수 1안타(.125)에 머무르는 등 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홍창기였다. 볼넷도 하나를 골랐을 뿐이었다. 4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방망이에 힘이 없었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1-2로 뒤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키를 넘기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가 했으나 이번에도 상대 수비에 걸리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34타수 3안타(0.088)에 머물렀던 홍창기의 통산 가을야구 타율은 0.081까지 떨어졌다.

더 아쉬운 건 2번에 위치한 박해민이 맹타를 때렸다는 것이다. 박해민은 이날 첫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홍창기가 안타 혹은 볼넷으로 1~2번만 출루했다면 LG 타선에 힘이 생기고 불이 붙을 수 있었다. 이는 경기 초반 리드로 이어지고, 경기 초반 리드는 LG 타선과 전반적인 경기력의 안정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홍창기의 타구는 좀처럼 수비수들을 피하지 못했고, LG의 가을야구도 그렇게 어려워졌다.

결국 홍창기는 1-4로 뒤진 8회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이재원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LG는 8회 이재원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왔지만, 이날 잘 치던 박해민이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도 이번 시리즈 들어 타격감이 좋던 채은성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도 놓쳤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