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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했던 류지현의 가을야구… 승부수 실패→2년 연속 업셋, 거취 어찌되나

작성일: 2022.10.28 23: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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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검증된 감독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류지현 LG 감독은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특히 올해는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정규시즌 87승을 거두며 나름대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LG의 객관적인 전력이 좋다는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류지현 감독이 이를 안정적으로 잘 운영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승률 0.613이라는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덜미를 잡힌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전력도 지난해보다 좋았고, 올해는 플레이오프부터 가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의 가을은 또 한 번 잔혹했다.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키움에 덜미를 잡히며 2년 연속 업셋을 당한 감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LG의 가을야구도 빗나가는 승부수 속에 결국은 이대로 끝이 났다.

LG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가을의 문이 허무하게 닫혔다. 지난해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퇴한 것에 이어 2년 연속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도마 위에 오른 류 감독의 승부수도 결국은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됐다. 감독의 승부수는 결과론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하지만, 어쨌든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임도 분명하다. 그러나 2차전부터 이 승부수가 잘 통하지 않았고, 결국 LG는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2차전 선발로 나선 아담 플럿코의 교체 타이밍부터가 논란의 시작이었다. 1회 1실점 이후 2회 급격하게 흔들리던 플럿코를 그냥 놔두는 것이 옳았느냐는 논란이 있었다. 류 감독은 플럿코를 끝까지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플럿코는 계속해서 연이어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적어도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고 0-4가 된 시점에서 교체하는 것이 옳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LG는 플럿코의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차전을 내줬다.

3차전에서는 반대로 선발 김윤식을 너무 빨리 내리면서 불펜 운영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차전에서는 사흘을 쉬고 등판한 선발 케이시 켈리가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분전했지만 타선이 영 힘을 쓰지 못했다. 홍창기 등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몇몇 타자들은 류 감독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4차전 또한 영웅이 되지 못했다.

류 감독은 팀 공격이 벽을 만나자 1-2로 뒤진 7회 1사 후 이상호 이형종을 연속으로 대타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으나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상대 좌타 라인업에 사이드암 정우영을 넣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정우영이 선두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에 이어 이정후의 투수 땅볼 때 결정적인 실책까지 저지르며 1점을 더 내주고 패색이 짙어졌다.

좋은 불펜을 구축했고, 무난한 관리로 그 힘을 유지한 류 감독이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용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타선도 올해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을 구축했다는 평가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대만 못했다. 뭔가의 승부수도 실패했다. 100%의 힘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물러섰다는 인상만 남았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성공하지 못한 채 계약 기간이 끝난 류 감독의 거취도 이제는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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