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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MVP' 이정후의 출사표와 자신감, “팀 분위기, 영화 찍어도 될 정도”

작성일: 2022.10.28 22:41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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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 가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이정후(24‧키움)가 더 높은 곳을 조준했다.

키움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1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와 혈전을 치른 키움이지만, 체력적 문제를 팀의 강인한 투지로 지우며 업셋에 성공했다. 키움은 오는 11월 1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SSG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중심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368의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던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1.467의 대활약을 펼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 항상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고, 3차전에서는 홈런포까지 터뜨리는 등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리더로서의 몫도 충실하게 잘했다. 시리즈 MVP도 이정후의 몫이었다.

이정후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다. 비록 팀은 두산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으나 2019년 당시 4경기에서 타율 0.412로 분전했었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는 타율 0.313,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시리즈 진출 소감에 대해 “시즌 시작하기 전에 고흥에서 스프링캠프 할 때부터 목표로 했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 기분이 좋다. 다시 한국시리즈 갈 수 있다는 점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투수들은 많이 던진 선수들이 있어서 이번 휴식기가 다행인 것 같다”며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 것에 대해 만족했다.

준플레이오프까지만 해도 성적과 별개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며 자책했던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때는) 정면승부가 많았던 것 같다. kt 배터리는 볼 배합도 다르게 했다. 정면승부가 많이 오면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낼 수 있었다. 결과가 나오고 방망이를 계속 휘두르다 보니 타이밍이 맞으면서 궤도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 이번 플레이오프 맹타의 비결을 설명했다. 

3년 전 한국시리즈 진출 당시에 대해 “그때는 워낙 전력이 좋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 한국시리즈 진출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한 이정후는 “그때는 우승해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지금은 다 같이 재미있게 고등학교 때 전국대회 하는 느낌이다. 지더라도 좋은 추억 만들어보자는 마음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보다 오늘 다 쏟아 붓고 내일이 왔을 때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한다. 분위기는 그때 못지않게 좋다”고 팀을 대변했다.

이제 이정후와 키움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정규시즌 우승팀 SSG를 넘어야 한다. 체력적으로 불리한 점은 있지만 분위기는 자부하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라고 해서 기세에서 밀리지 않는 것 같다. 포스트시즌은 경험보다 기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선수들도 많은데 모두 몇 번씩 해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뛰고 있다. 다들 잘해서 기분 좋다”면서 한국시리즈를 고대했다. 

이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시즌에 해냈다는 게(한국시리즈 진출) 더욱 뜻 깊다. 2019년에는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그때와 다른 의미다. 더 간절하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이 선수들과 함께 웃으면서 서로 수고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지금 팀 분위기가 좋다”면서 “영화로 찍어도 될 만큼 좋다. 더 힘내서 좋은 결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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