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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이닝 돌파에도 쌩쌩? K머신 "마운드에서는 전투력 생긴다"

작성일: 2022.10.30 06:3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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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마운드에 올라가면 전투력이 생긴다. 힘들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올 시즌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폭발적인 임팩트를 보여주며 팀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5승8패 196이닝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선두, 다승 공동 2위 등 굵직한 타이틀을 따냈다.

기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하면 200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팀의 가을야구 첫 경기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며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안우진에 대해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고 투구 수도 많았다. 거의 정신력으로 버티는 중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도 있지만, 안우진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전투력이 생긴다. 힘들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며 오히려 투구판을 밟으면 힘이 생긴다고 얘기했다.

풀타임 선발 1년차지만, 시즌을 통해 쌓아온 많은 경험으로 나름의 노하우도 얻었다. 짧은 휴식 뒤 등판하는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춰 투구 패턴에도 변화를 줬다. 주무기인 시속 150㎞ 중후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대신해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비율을 높였다.

▲ 풀타임 선발 1년차 안우진은 더욱 강력해지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곽혜미 기자
▲ 풀타임 선발 1년차 안우진은 더욱 강력해지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곽혜미 기자

27일 고척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이 그랬다. 이 경기에서 안우진은 93구를 던지며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을 단 29번밖에 던지지 않았다. 최고 구속도 시속 157㎞까지 나오는 등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슬라이더(37구)와 커브(20구), 체인지업(7구)을 더 많이 던졌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날 포심 패스트볼 구사율은 31.2%로 이번 정규시즌 평균(43.3%)과 준플레이오프 평균(38.8%)보다 더 낮은 수치였다. 분명 눈에 띄는 변화였다.

주무기를 아꼈지만, 위력적인 투구는 문제없었다.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안우진은 “휴식이 짧아 직구 구위가 불펜 피칭 때부터 잘 안 됐다. 경기 플랜도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으로 했다. (포심 패스트볼은) 중요할 때만 썼다. 상대가 변화구 타이밍에 맞춰져 있을 때 하나씩 던지다 보니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움이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LG를 3승1패로 제압하며 안우진은 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게 됐다. 제일 높은 무대에서도 지금처럼 씩씩하게 공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해왔던 것대로) 똑같이 해야 할 것 같다.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타격도 잘되고 있다. 한 팀이 되는 느낌이라 외롭지 않을 것 같다”며 더 높은 무대에서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투구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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