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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명 동기' 이정후-김혜성-김재웅, 키움 '낭만야구'의 주역

작성일: 2022.10.30 07:5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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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키움 외야수 이정후-내야수 김혜성-투수 김재웅. ⓒ곽혜미 기자
▲ 왼쪽부터 키움 외야수 이정후-내야수 김혜성-투수 김재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2017년 신인지명이 올 가을 빛을 발하고 있다.

키움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4-1로 꺾었다. 키움은 시리즈 3승1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 관문까지 뚫고 최고의 무대에 섰다.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뚫고 모두가 하나 돼 이룬 쾌거기에 '낭만 야구'로 불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MVP는 4경기에서 16타수 8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타율 0.500 장타율 무려 0.938을 기록한 이정후였다. 3차전 기세를 가져온 임지열과 백투백 홈런 후 격하게 포효하는 장면은 이번 시리즈의 백미였다. 팀 타선의 무게를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나눠 지면서도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했다.

올 시즌 안타, 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는 가을에도 거침이 없었다. 이정후의 활약은 플레이오프 1,2차전을 관전한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극찬할 정도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SSG 랜더스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가 바로 이정후다. 

이정후가 2017년 키움의 1차지명이었다면 2차 1라운드 지명은 내야수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준플레이오프부터 4번타순에 자리해 이정후와 푸이그를 연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플레이오프 성적은 4경기 16타수 6안타 4타점 3득점 1도루 타율 0.375. 

전통적인 4번타자는 아니지만 이정후 뒤를 받쳐주고 푸이그 앞에서 출루해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놓았다. 발빠른 주자라 언제든 뛸 수 있는 것이 김혜성의 강점이다. 키스톤 콤비로 나서는 신준우, 김휘집 등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이끄는 것도 김혜성의 일이다.

그리고 가장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2017년 2차 6라운드로 키움에 뽑힌 좌완투수 김재웅이다. 김재웅은 준플레이오프부터 5경기 6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4세이브를 수확했다. 특히 6-4로 앞선 3차전 8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문보경의 번트에 몸을 날린 호수비는 사실상 이번 시리즈를 키움에 가져온 장면으로 평가된다.

김재웅은 문보경의 번트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뜬공 처리한 뒤 2루에 바로 정확히 송구해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8회를 공 4개로 막은 김재웅은 9회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다. 키 작고 공 빠르기보다는 제구력 위주라는 인상이 강했던 김재웅은 자신에게 맞는 투구폼이 정착되면서 지난해 11홀드를 기록,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27홀드를 기록하다 8월부터 팀사정상 마무리 투수가 됐는데 올 가을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여기에 입단 동기는 아니지만 트레이드로 함께 한 2017년 KIA 2차 1라운더 이승호까지. 키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2017년 지명 동기만 4명이 자리매김했다. SSG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들의 존재감은 크다. 키움이 7년차 동기들의 젊은 패기를 앞세워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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