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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1.552’ 제대로 걸린 최정의 시간… SSG 자신감에 불이 붙는 이유

작성일: 2022.11.05 07: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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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타격으로 팀 타선을 이끌어가고 있는 최정 ⓒ곽혜미 기자
▲ 좋은 타격으로 팀 타선을 이끌어가고 있는 최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했을 당시, “팀에서 가장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다수 SSG 관계자들은 최정(35‧SSG)의 이름을 손꼽았다. 특히 두산 2군과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펑펑 치며 기대감이 감돌았다.

사실 최정의 시즌 마지막 타격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다. 최정의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 타율은 0.167이었다. 홈런이 나오기는 했지만 마지막 4경기에서는 안타 하나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20일 넘게 차분하게 준비하고, 타격감을 조율할 시간이 있었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몰라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시리즈만 38경기에 나간 이 베테랑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SSG에는 다행, 어쩌면 키움에는 불행일지 모른다. 최정의 타격 사이클이 한국시리즈 직전까지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은 1~3차전 3경기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루율(.643)과 장타율(.909)의 합인 OPS는 무려 1.552에 이른다. 3경기 성적이기는 하지만 무대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괴물 같은 숫자다.

한 경기에 몰아친 것도 아니고 꾸준하다. 1차전에서는 안우진(키움)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몸을 풀었다. 2차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 가더니, 3차전에서는 9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은 최정의 올라운드한 플레이를 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 열린 이 시리즈의 분수령에서 최정은 3안타를 침은 물론 8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발로 2루를 훔치며 키움 배터리를 흔들었다. 2사 후이기는 하지만 주자가 1루에 있는 것과 2루에 있는 것은 달랐다. 공교롭게도 낮게 제구가 되던 김동혁의 공이 도루 이후 가운데 몰리면서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포로 이어졌다.

여전히 잘 치고, 여전히 잘 뛰고, 수비에서도 특별한 문제 없이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는 최정이다. 몸 상태가 가벼워 보이는 것만은 확실하다. 최정은 “타격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시야와 초점이 잘 잡히는 것 같다. 두산 2군과 연습경기 때 그 상황을 잘 유지하고 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공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런 현상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나쁘지 않은 자신의 컨디션을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자신감이 생긴다.

최정은 “내가 하는 것보다는 팀만 이기면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SSG는 최정이 치고 나가야 이길 수 있는 팀이다. 그런 최정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2승1패라는 유리해진 전적 외에 팀 클럽하우스에 큰 폭발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다. 최정의 시간이 제대로 걸렸다. SSG는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2승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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