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친구죠"…경쟁자? '상부상조'하는 영웅군단 막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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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진의 막내 신준우(21)와 김휘집(20)은 때로는 경쟁자, 때로는 친구처럼 서로 챙기며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신준우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라인업 변화를 했다. 타격이 부진한 김혜성과 3차전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했던 김휘집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그 빈자리에 전병우와 신준우가 나서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신준우는 선발 출전 소감과 함께 친구 김휘집에 관한 얘기를 잊지 않았다. “내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실책 3개를 저질렀지만, (김)휘집이가 뒤에 출전해 플레이를 잘했다. 어제(4일) 휘집이가 안 좋은 기억이 있지만, 내가 만회해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2001년생 신준우와 2002년생 김휘집은 둘도 없는 친구다. 출생연도는 다르지만, 1월1일생인 김휘집이 학교를 빨리 입학해 입학년도가 같은 둘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절친한 둘은 유격수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경쟁자보다는 조력자에 더 가깝다. 신준우가 실책을 범하면 김휘집이 더 안타까워하고, 반대로 김휘집이 수비에서 실수를 저지르면 신준우가 더 아쉬워한다.
실제로 김휘집은 신준우가 연이어 실책 3개를 저질렀던 지난달 1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뒤 “(신)준우는 수비 기본기가 좋다. 오늘처럼 흔들리는 날이 있으면 서로서로 도와야 한다. 나도 준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가 실책했을 때 준우가 역전타를 친 경기도 있었다.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 이후 팀의 주전 유격수로 나선 김휘집은 남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타율 0.375(8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로 맹활약했고, 팀 패배로 기가 죽을 수 있던 신준우도 실책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다.
긴 시간이 지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준플레이오프와 반대로 신준우가 김휘집을 도왔다. 이날 신준우는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팀의 6-3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신준우는 첫 타석인 2회말 1사 1,3루에서 기습번트로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후 3회말 1사 3루에서 또다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멀티히트와 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자신에게 온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절친의 활약을 보며 심적 부담이 떠나간 듯한 김휘집은 경기 종료 후 환하게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영웅군단 막내즈 신준우와 김휘집의 상부상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서로서로 의지하며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둘의 우정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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