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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5번 적임자'…공수에서 빛나며 김혜성을 지웠다

작성일: 2022.11.06 12: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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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태진.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태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김태진(27·키움 히어로즈)의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가장 잘 어울리던 5번타자로 복귀해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태진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번타자 2루수로 나섰다. 이날 키움은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대거 변경했다. 김혜성이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부진하자 과감하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같은 기간 타율 0.444(11타수 4안타)로 좋은 감각을 보여주던 김태진을 5번타자 2루수로 기용했다.

타순 변동에 김태진이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다. 최근 타격감이 뛰어나지만, 올 시즌 내내 팀의 주축 타자였던 김혜성의 몫을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메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김태진은 제 몫을 해냈다. 첫 타석인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그치지 않고 3회말 1사 1루에서는 다시 한 번 우전 안타를 만들며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마지막 타석인 7회말에는 볼넷까지 얻어 3출루 경기를 펼쳤다.

▲ 2회초 오태곤의 뜬공을 잡아낸 김태진. ⓒ곽혜미 기자
▲ 2회초 오태곤의 뜬공을 잡아낸 김태진. ⓒ곽혜미 기자

수비에서도 빛났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태곤의 높게 뜬 타구를 뒷걸음질치며 잡아냈다. 이후 6회초 2사 만루 상황 박성한의 강한 땅볼을 멋진 백핸드 캐치로 잡은 뒤 빠르게 1루로 던져 이닝을 끝냈다. 최종 성적은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태진은 올 시즌 타율 0.268(254타수 68안타)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4번을 제외한 모든 타석에 나서는 등 팀 전략과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기용되고 있다. 그중 20타석 이상 들어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타선이 5번이다. 올해 5번에서 타율 0.339(56타수 19안타) 7타점으로 가장 높은 타율과 타점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김태진은 5번타자가 맡아야 할 공격의 연결고리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주포 3번 이정후, 4번 야시엘 푸이그와 6번 이지영, 7번 송성문 사이에 배치돼 공격 기회를 연결했다. 또 출루가 필요하면 직접 안타를 치고, 볼넷을 얻어내는 등 상대 마운드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키움은 귀중한 승리와 함께 김태진 활용법을 재발견하는 등 많은 소득을 가지고 한국시리즈 4차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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