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만 5명 뽑은 키움, 군필 1차지명 포수 트레이드한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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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차 지명 군필 포수를 트레이드했다.
키움은 11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2024시즌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포수 주효상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고형욱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확보한 지명권으로 좋은 유망주를 영입해 팀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효상은 히어로즈의 기대를 받았던 포수 유망주다. 서울고를 졸업한 주효상은 2016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앞선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포수들의 성장이 지지부진한 탓에 히어로즈는 포수 최대어 주효상을 가장 먼저 선발했다.
하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이 박동원과 이지영이 버티고 있는 히어로즈 안방을 비집고 들어가기란 어려웠다. 주효상은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5시즌동안 237경기에 출전해 359타수 73안타 2홈런 36타점 타율 0.203을 기록했다. 결국 상무 입대도 실패했고, 현역병으로 입대했다가 올해 제대했다.
그럼에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포수 유망주임에는 틀림없다. 대체로 포수는 주전으로 도약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타격보다 수비력, 투수 리드 등 경기 운영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효상이 지난 5년 동안 안방마님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험을 쌓았지만, 키움은 결국 KIA로 트레이드시켰다. 이미 부동의 주전 포수 이지영이 있고,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건희와 김동헌, 박성빈, 변헌성, 안겸 등 5명의 포수를 선발해 미래 안방마님 자원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포수 풀 자체가 커졌다. 여기에 지난해 2차 5라운드 지명 포수 김시앙도 성장 중이다.
고형욱 단장은 “이지영을 중심으로 김시앙, 김동헌, 박성빈 등 유망주 포수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주효상에게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기 위해 트레이드를 하게 됐다"며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이 군필 포수를 과감하게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것도 이미 포수 유망주 다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내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박동원을 KIA로 트레이드하면서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충암고 출신 포수 유망주 김동헌을 선발했다. 키움의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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