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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부럽던 한화 노시환의 자신, "우리도 얼마 안 남았다고 믿어요"

작성일: 2022.11.12 09: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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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내야수 노시환. ⓒ고유라 기자
▲ 한화 내야수 노시환.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은 최근 마무리 훈련을 하다가 자꾸 목이 쉰다.

11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노시환의 목소리는 한참 쉬어 있었다. 노시환은 "훈련할 때 파이팅을 너무 많이 외쳐서 쉬었다. (정)은원이 형이랑 내가 우리 팀 분위기메이커다. 원래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노래도 못 부를 만큼 목소리가 갔다"고 말했다.

그래도 노시환의 표정만큼은 밝았다. 노시환은 "팀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쉬어도 괘찮다. 지금은 마무리 훈련이니까 힘들게 운동해야 하는 시기다. 은원이 형, (하)주석이 형과 추가 수비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노시환이 시즌 후에도 쉬지 않고 목이 쉬어라 열심히 훈련하는 건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큰 이유도 있다. 노시환은 올해 115경기 434타수 122안타(6홈런) 59타점 55득점 6도루 타율 0.281 OPS 0.737을 기록했다. 2019년 입단 후 매년 상승하던 장타력 관련 수치가 조금씩 떨어졌다.

거포 유망주였던 노시환에게 쏟아지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스스로도 많은 것을 느꼈다. 노시환은 "시즌 초중반 타율이 계속 좋았다. 홈런은 많이 줄었는데 개의치 않았다. 대신 타율이 좋아졌으니까 홈런은 언젠가 나오겠지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위에서 홈런을 치려면 포인트를 앞에 두라거나 그런 말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내 야구까지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비시즌 때 메커니즘을 바꿔서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 때 잘 준비했으면 괜찮은데 시즌 때 급하게 바꾸다보니 결국 투수와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아쉽긴 하지만 야구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었다. 많은 걸 느꼈고 함부로 타격폼, 메커니즘을 바꾸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주변에서 노시환에게 여러 조언을 건넸다는 건 그만큼 노시환이 팀에서 가진 존재감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아직 2000년생 4년차 선수지만 어느새 팀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극단적인 리빌딩 중인 한화는 노시환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고 실패를 끌어안아줄 여유가 없다. 

노시환은 "사람이라 시즌 치르면서 힘들거나 고민할 때도 있다. 하지만 주전이라는 건 행복하다. 매순간 부담보다는 감사함이 크다. 언젠가 선배가 돼 지금의 나를 생각하면 귀여울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왜 그렇게 혼자 많은 생각을 하면서 힘들었을까 싶을 거다. 지금은 부담보다 하루하루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어 "원래 어렸을 때부터 빨리 어른이 되고 주전선수가 되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한용덕 감독님이 나를 많이 기용해주시고 1군에서 경험을 쌓게 해주셨다. 그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최원호 감독대행, 수베로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나는 정말 스승 복이 많은 것 같다"며 자신을 '어른'으로 만들어준 감독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목이 쉬도록 훈련을 하면서도 틈틈이 다른 팀들의 포스트시즌을 눈여겨본 노시환. 그는 마지막으로 "가을야구가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했다. 저런 데서 야구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우리 팀도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한다. 팬들께도 많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 짧은 기간 안에 높은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팀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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