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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서귀포 마무리 훈련은 '마무리'가 아니다, 새 시작이다

작성일: 2022.11.14 08:1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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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서귀포 마무리 훈련 중인 KIA 선수단. ⓒKIA 타이거즈
▲ 제주도 서귀포 마무리 훈련 중인 KIA 선수단.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제주도 마무리 훈련을 '마무리 훈련'이라고 불러도 될까.

KIA는 지난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에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차렸다. 김종국 감독이 이끄는 이번 훈련은 진갑용 수석코치부터 정명원 투수코치, 이범호 타격코치 등 코칭스태프는 모두 1군이지만 선수단 면면을 보면 퓨처스 캠프에 가깝다.

트레이드된 장지수, 부상으로 하차한 김민수 등을 제외한 21명의 마무리 훈련 선수단 중 신인선수가 7명이다. 나머지 14명 중 올해 1군 기록이 있는 선수는 투수 김유신, 송후섭, 포수 신범수, 김선우, 내야수 임석진, 외야수 박정우 등 6명 뿐이다. 1군 선수들은 광주에서, 1.5군 선수들은 함평에서 실질적인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서귀포 캠프는 오히려 스프링캠프에 앞서 진행되는 '프롤로그'의 느낌이 강하다. 김 감독과 1군 코칭스태프는 이번 캠프에서 그동안 보지 못하던 선수들을 보면서 앞으로 기회를 주고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자원들을 가리는 '옥석 가리기'를 한다. 그러나 '평가'를 하기에도 아직 너무 어린 선수들이다.

그래서 이번 캠프의 주요 테마는 기본기다. 모든 운동의 기초가 되는 기초 체력 훈련부터 고강도로 실시되고 있다. 11일 야구장에서 만난 선수들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왕복 달리기에 거친 숨을 몰아치며 "악!" 소리를 절로 냈다. 고된 오전 체력 훈련이 끝나면 숨돌릴 틈도 없이 수비, 타격, 주루, 라이브 피칭 등 기술 훈련에 들어간다. 야간 훈련은 보너스.

▲ 펑고 훈련 중인 KIA 내야수들. ⓒKIA 타이거즈
▲ 펑고 훈련 중인 KIA 내야수들. ⓒKIA 타이거즈

기술 훈련에서도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바로 기본기 다지기다. 김 감독은 캠프 시작을 앞두고 코칭스태프에게 선수들이 화려함보다는 안정감을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 주문했다. 박기남 수비코치는 "어렸을 때 기본기를 잘 다져놔야 나중에 편하게 야구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힘들게 기본기를 심어주는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금 여기(서귀포)에 있는 선수 중 당장 내년에 1군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은 힘들다. 자신만의 무기를 잘 만들어야 백업으로 기회를 노릴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내년 2군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인 만큼 이 천금 같은 시간에 1군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선수들은 힘든 훈련도 보람있게 해내고 있다.

마무리 훈련은 한 시즌을 숨가쁘게 보낸 선수들이 부족했던 점을 채우고 지친 심신을 가다듬는 시간이다. 그러나 KIA의 제주도 마무리캠프는 다르다. 이제 새로 프로에 발디딛는 신인들, 1군에서 도약할 시간을 기다리는 유망주들이 내년 기회를 얻기 위한 담금질에 벌써 나섰다. 강창학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은 내년을 위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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