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기한 고종욱의 진심, "KIA에 남고 싶어 미련없이 결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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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33)이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KIA 관계자는 15일 "고종욱이 FA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KBO는 13일 2023년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했는데 고종욱은 2011년 데뷔 후 처음 이름을 올렸다. 16일까지 FA 신청기간이었지만 그는 고심 끝에 신청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잡았다.
고종욱은 2011년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발빠른 교타자로 2015년 119경기 타율 0.310을 기록한 그는 2019년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2021년을 마치고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뒤 입단 테스트 끝에 올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고종욱은 올해 62경기에 출장해 106타수 30안타(2홈런) 14타점 13득점 1도루 타율 0.283 장타율 0.425 출루율 0.327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296, 대타 타율은 0.297이었다.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15일 연락이 닿은 고종욱은 "쉬면서 생각했다.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생각은 많았다. 주변에서도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 하지만 굳이 (FA 시장에) 나간다 해도 내가 그동안 보여준 게 없었다.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않고 혼자 결정했다. 고민은 했지만 미련없이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SSG에서 나와 야구를 접어야 하나 생각했을 때 손을 내밀어준 KIA에 대한 고마움도 FA 포기로 이어졌다. 고종욱은 "그래도 KIA에 있고 싶어서 남기로 결심했다. 내년에 또 기회를 받을 수도 있고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아까워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만 발빠른 좌타 요원으로 자신의 몫을 보여준 고종욱은 내년 다시 팀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싸운다. 데뷔 12년차에 찾아온 FA 기회를 미련없이 포기한 고종욱이 다시 한 번 스파이크끈을 조이고 내년 경쟁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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