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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 영입 이유는 세 가지" 키움 고형욱 단장 인터뷰

작성일: 2022.11.19 12:31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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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고형욱 단장(왼쪽)과 FA 이적을 결정한 원종현. ⓒ 키움 히어로즈
▲ 키움 고형욱 단장(왼쪽)과 FA 이적을 결정한 원종현.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FA 시장 문을 열었다. FA 투수 원종현과 인센티브 없는 4년 총액 25억원 계약을 맺고 불펜을 보강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스토브리그 준비를 많이 했다"며 원종현 영입 배경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키움은 19일 오전 "투수 원종현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종현은 C등급 FA라 보상 선수가 필요 없다. 키움은 NC에 원종현의 직전 시즌 연봉 150%인 4억 500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야구 선수가 된 원종현은 방출 후 NC에서 꽃을 피웠다. 2014년 1군에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8시즌 50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2와 86홀드 82세이브를 기록했다.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선수다. 

그렇다고 해도 내년이면 36살인 불펜투수에게 4년 25억원을 인센티브 없이 전액 보장해줬다. 2011년 11월 이택근 재영입 이후 첫 외부 FA 계약에서 도박에 가까운 시도를 했다. 그러나 고형욱 단장은 "원종현이 최고 적임자였다"고 확신을 담아 얘기했다. 그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운영에 어려운 면이 있었다. 원종현이 고민을 풀어줄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키움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포스트시즌 9경기 영향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결과는 전혀 달랐다. 키움은 SSG를 끝까지 몰아붙이며 2승 4패로 선전했다. 

이 과정에서 숙제를 확인했다. 전반기에는 '통곡의 벽'이었던, 그러나 후반기에는 종잇장처럼 얇아졌던 불펜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자원이었던 최원태를 마무리로 돌리는 등 묘안을 짜내봤지만 한계가 있었다. 원종현은 한국시리즈 7경기 포함 포스트시즌 22경기 등판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다.

▲ 키움 원종현. ⓒ 키움 히어로즈
▲ 키움 원종현. ⓒ 키움 히어로즈

"우리 팀에는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 좋은 코치들도 있지만, 이런 젊은 선수들에게 원종현 같이 귀감이 되는 선배가 곁에 있다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귀감이 되는 선배라면 원종현 만한 투수도 없다. 원종현은 2006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LG 지명을 받았지만 1군 데뷔는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14년이었다. LG에서 방출된 뒤 신생팀으로 1군에 합류한 지 2년째인 NC에서 기회를 잡았다. 

고비는 또 있었다. 2014년 무려 73경기에 나왔던 원종현은 2015년을 통째로 쉬었다. 대장암이 발견돼 수술 후 치료를 받았다. 2016년 복귀 후 올해까지 매년 50경기 이상 등판하면서 몸상태에 대한 우려는 지우고 투혼의 상징이라는 강인한 이미지만 남겼다.  

"원종현을 시작으로 스토브리그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드리겠다. 히어로즈는 늘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다."

무엇보다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키움은 원종현 외에도 추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방출된 베테랑 불펜 투수 영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욱 단장은 "협상 전략 측면에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원종현 영입으로 전력 보강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지난해 박병호(kt)와 FA 재계약 협상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고형욱 단장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실 수 있도록 준비한 대로 스토브리그를 잘 진행해보겠다"고 밝혔다. 원종현 영입 등 전력 보강으로 팬들에게 내년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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