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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900만원 이적생' 한석현이 NC를 택한 이유, LG에 미안한 이유

작성일: 2022.11.19 13:4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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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처스 FA 1호 이적 한석현. ⓒ 곽혜미 기자
▲ 퓨처스 FA 1호 이적 한석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900만원이라는 고정불변의 조건에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 여러 팀이 달려들었으나 승자는 NC였다. '퓨처스 FA 역대 1호 이적생' 한석현에게 FA 신청 과정과 NC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물었다. 

NC는 19일 한석현과 연봉 39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석현은 구단을 통해 "나를 알아봐 주시고 제안해 준 NC 다이노스에 감사드린다. NC에 새롭게 합류하는 만큼 팀에 보탬이 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던 퓨처스 FA는 시행 2년째인 올해를 끝으로 폐지된다. 지난해에는 이적 사례가 없었고, 올해는 대상 선수 16명 가운데 한석현과 이형종만 신청했다. 선수 입장에서도 마냥 좋은 기회로 여길 수만은 없는 제도였다. 

한석현 역시 "고민했다. LG에서 이렇게 키워주셨는데…내가 경쟁에서 밀렸다. 더 많은 기회가 열린 팀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퓨처스 FA를 신청했다. LG에서 9년 있었는데 그동안 엄청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그런데 이제 나이도 있고 1군 경기에 더 많이 뛰고 싶어서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석현의 에이전트 홍승빈 대표도 "1군 성과는 눈에 띄지 않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결과가 좋았다. LG는 좋은 외야수들이 많아 기회를 잡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한석현이 더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찾고 싶어서 퓨처스 FA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석현은 2014년 드래프트를 거쳐 LG에 입단한 뒤 2020년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1군 성적은 31경기 타율 0.250이 전부다. 여기까지만 보면 퓨처스 FA 신청이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는 특급 선수였다.  2020년 시즌 퓨처스 북부리그 타격왕(타율 0.345)과 도루왕(29개)에 올랐고, 올해까지 퓨처스리그 7시즌 통산 타율 0.293, 도루 104개를 기록했다. 

▲ LG 김현수(왼쪽)와 이적하기 전 한석현. ⓒ 곽혜미 기자
▲ LG 김현수(왼쪽)와 이적하기 전 한석현. ⓒ 곽혜미 기자

LG는 외야가 강점인 팀이라 한석현이 파고들 틈이 거의 없었다. FA로 영입한 김현수 박해민에, 이미 1군 성과가 있는 검증된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올해는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으로 기회를 놓쳤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한석현도 재활 중이었다. 

한석현은 "그 부상이 나를 돌아볼 계기가 됐다. 야구하면서 처음 다쳐봤다.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NC 외에도 여러 팀이 한석현에게 관심을 보였다. 학연, 지연을 이유로 어떤 팀으로 이적할 거라는 소문도 있었다. 퓨처스 FA는 이적해도 직전 시즌 연봉이 내년까지 유지된다. 조건 아닌 다른 이유가 한석현을 NC로 이끌었다는 얘기다. 

한석현은 "NC에서 가치를 인정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락은 여러 팀에서 왔다고 들었다. 그런데 NC에서 내 퓨처스리그 데이터까지 잘 알고 계시더라.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석현은 "LG 퓨처스팀에서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 꾸준히 기용해주셔서 경기에서 배운 점들이 많다"며 "LG에서 잘됐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 2017년 등번호 128번 육성선수 신분으로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을 때. ⓒ 신원철 기자
▲ 2017년 등번호 128번 육성선수 신분으로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을 때. ⓒ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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