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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NOW]310조나 퍼붓고도…텅빈 관중석, 관람 문화는 사지 못했네

작성일: 2022.11.21 05:4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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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시작 후 카타르 축구팬들이 돌아오지 않아 관중석 곳곳이 비었다.
▲ 후반 시작 후 카타르 축구팬들이 돌아오지 않아 관중석 곳곳이 비었다.
▲ 0-2로 지고 있던 후반 20분 이후 카타르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 0-2로 지고 있던 후반 20분 이후 카타르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스포티비뉴스=알코르(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카타르 축구 팬들의 관람 수준이 단 한 경기로 드러났다. 

카타르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22 카타르월드컵 공식 개막전을 치렀다. 

당초 양팀의 경기는 공식 개막전으로 편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카타르 조직위의 강력한 요구가 겹치면서 하루 당겨 개막전을 치르는 일정으로 정리됐다. 주목받기에도 아주 좋았다. 

그러나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된 뒤 귀화 선수를 서서히 줄여가며 자국 선수들 중심으로 육성했던 카타르 대표팀의 경기력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에콰도르가 남미에서 복병 수준이었고 카타르도 장기적인 투자로 선수들의 수준이 올라가 기대감이 컸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하지만, 결과물은 불만족이었다. 슈팅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고 헤더 역시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에콰도르 팬들의 환호성에 카타르 팬들의 잔잔한 응원은 묻혔다. 

조직위 배려였는지 북쪽 관중석 골대 위에 나름대로 '강성' 응원하는 팬들이 일부가 있었으나 관중석 전체로 전파되지는 못했다. 반대로 에콰도르 관중들은 소리를 질러가며 응원에 바빴다. 

전반을 에콰도르가 2-0으로 앞서며 끝내자 후반에는 관중석 곳곳이 비었다. 개막전은 한참 전에 매진 됐고 기대감이 컸던 상황에서 다수 관중이 실망감과 에콰도르를 이기지 못하리라는 자세가 그대로 관중석에 반영됐다. 

본부석 건너편 동측 관중석은 절반 이상이 비었다. 순식간에 월드컵 개막전이 아니라 평가전 분위기로 바뀌는 모습이었다. 돈으로 대회를 유치해도 관람 문화는 살 수 없었던 모양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장 건축, 교통 시설 등을 구축하면서 2천290억 달러(한화 310조 원)를 들인 것으로 계산해 공개했다. 투자액에 비례하지 않는 관람 문화다. 

자국 리그인 카타르 스타스 리그는 평소에도 관중이 큰 경기가 아니면 잘 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죽하면 순수 카타르 국민에게 스타스 리그를 자주 관전하면 누적해 카타르 항공 항공권을 무료 제공할 정도로 관중몰이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다른 국가 간 경기에는 해당 국가 팬들이 상당수 채울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덜어지지만, 카타르 팬들의 이런 모습은 월드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 앞으로 네덜란드, 세네갈전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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