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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해도 MVP?…보라스, 왜 "다년 계약 불가" 선언했나

작성일: 2022.11.21 13: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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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디 벨린저.
▲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년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몰락한 MVP까지 살려낼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보라스는 코디 벨린저(27)가 일단 1년 계약을 맺고, 다음 시즌 재기에 성공한 뒤 FA 시장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21일(한국시간) '27살에 FA 자격을 얻은 벨린저는 시장에 나서기 좋은 나이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1년 단기 계약을 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라스는 "이미 (벨린저와) 다년 계약 오퍼를 받았다. 하지만 벨린저의 나이를 고려해 다년 계약을 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보라스는 벨린저가 당장은 다년 계약을 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한다. 1년이 지나도 28살이기에 벨린저가 MVP 시즌의 기량을 되찾아 내년에 더 큰 계약을 노리는 게 낫다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벨린저는 지난 19일 LA 다저스로부터 논텐더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논텐더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선수의 연봉 부담이 클 경우 구단이 할 수 있는 조치다. 다저스가 위와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벨린저에게 연봉 최소 1800만 달러(약 243억원)에서 최고 2000만 달러(약 270억원)를 지불해야 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벨린저는 다년 계약을 하더라도  연봉 1800만 달러를 밑도는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보라스는 손해를 보더라도 1년 계약으로 끝을 보겠다는 심산이다. 

보라스의 의도대로 벨린저가 당장 1년의 시간을 벌어도 내년에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디애슬레틱은 '벨린저는 최근 2시즌 통산 OPS 0.611로 메이저리그 최하위(팀 경기당 최소 3.1타석 이상 선 선수 기준)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벨린저는 올해 144경기에서 타율 0.210(504타수 106안타), 19홈런, 68타점으로 부진했다. 

디애슬레틱은 '하지만 보라스는 벨린저의 문제가 오른쪽 어깨의 내구성 때문이지 기술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벨린저는 2020년 몇 차례 어깨가 탈구되는 일이 있었고, 그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홈런을 치고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세리머니를 하다 다시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그 이후로는 예전과 같은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건강한 벨린저의 잠재력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건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 지금도 공격력은 급감했어도 중견수로 보여주는 수비력과 주자로서 능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디애슬레틱은 '중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포지션이다. 벨린저는 시장의 결핍을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자리에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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