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오른쪽)이 '원러브 완장'을 차고 네이션스리그를 누볐다
▲ 해리 케인(오른쪽)이 '원러브 완장'을 차고 네이션스리그를 누볐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대성 기자] 해리 케인(29, 토트넘 홋스퍼)이 '원러브 완장'을 팔에 두르지 않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케인이 원러브 완장을 차지 않기로 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원러브 완장을 차는 걸 고수하려고 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고를 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원러브 완장은 차별에 반대하고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네덜란드가 '유로2020'에서 처음 팔에 둘렀고, 독일, 벨기에, 덴마크 등 9개 팀이 원러브 완장 착용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동성애 차별 반대 의미도 있다. 하지만 카타르는 동성애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국가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러브 완장 착용을 요청했지만,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개막식 직전에 '축구는 세계를 통합한다'는 완장을 배포하면서 잉글랜드축구협회 요청을 사실상 반대했다. 

국제축구연맹 규정 따르면, 선수들은 정치적, 종교적인 메시지가 담긴 장비를 착용하면 안 된다. 원러브 완장이 규정 위반에 해당돼 벌금을 내도 착용하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옐로 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원러브 완장을 착용하는 대신에 국제축구연맹이 배포한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영국 매체 '더 선'도 "잉글랜드를 포함한 6개 팀이 동성애 차별 반대를 지지하는 완장을 착용하려고 했지만 포기했다. 선수들이 경고를 받거나 퇴장을 당하는 변수를 안고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원러브 완장을 착용하려던 팀들은 "전례없는 국제축구연맹 결정에 실망했다. 원러브 완장을 착용하려는 바람을 국제축구연맹에 알렸지만 답이 없었다.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지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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