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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NOW] "집에나 있어라" 이란 감독, 이란 팬 야유에 격분

작성일: 2022.11.22 07:5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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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경기 전 이란 국가가 나올 때 이란 선수들은 입을 다물었다.
▲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경기 전 이란 국가가 나올 때 이란 선수들은 입을 다물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카를로스 퀘이로즈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쏟아진 야유에 불편해했다.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경기가 끝나고 야유에 대해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면 집에 머물라"고 팬들에게 말했다.

이날 경기 전 이란 국가가 나올 때, 이란 선수단은 침묵했고 관중석에선 선수단에 야유를 보냈다.

이는 이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 영향이다. 지난 9월 이란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라는 히잡을 쓰지 않은 이유로 구금됐고, 끝내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퍼졌다. 이란 지도자들은 이번 시위가 이란 적들의 ‘폭동’이라고 칭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란 대표팀 선수단은 카타르 도하로 향하기 전 강경파 대통령인 에르바힘 라이시를 만났다는 이유로 이란 국민들에게 비판받았다.

퀘이로즈는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아니다. 헌신과 집중 측면에서 선수들은 이러한 문제(야유)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사람이고 아이들이다. 난 이들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며 "이들의 꿈은 단 하나다. 나라를 따르고 사람들을 위해 뛰고, 이를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란은 잉글랜드에 2-6으로 졌다. 비록 패배했지만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우승 후보 잉글랜드를 상대로 2골을 넣은 것에 퀘이로즈 감독은 박수를 쳤다.

"난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어섰고, 계속 싸워 2골을 넣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2014년, 2018년을 예로 들자면 그땐, 팬들의 전폭적인 지시가 있었다"며 "왜 여기에서 팀에 대적하는가. 우린 그들이 필요없다. 차라리 집에 있는 것이 낫다.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만 응원하는 팬들이라면 필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뛰면서 느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 감독을 맡았던 퀘이로즈 감독은 콜롬비아와 이집트를 거쳐 지난 9월 다시 이란 지휘봉을 잡았다.

웨일스, 미국과 B조에 속해 있는 이란은 오는 25일 웨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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