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OW] ‘월드컵 첫 골’에도 뇌성마비 팬과 약속 먼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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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모든 축구선수의 꿈인 월드컵. 그 무대에서 첫 골을 넣었지만, 팬과의 약속을 먼저 떠올렸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대파했다.
B조에서 유일한 승리 팀이 된 잉글랜드(승점 3점)는 대회 첫 승과 함께 조 1위로 올라섰다.
잉글랜드의 첫 상대는 아시아 최강 이란. 월드컵 무대에서 끈적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애먹인 바 있었다. 지난 대회에선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고전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달랐다. 정치적 상황으로 어수선한 이란의 골문을 6차례나 열어젖혔다.
그 중엔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도 있었다. 그릴리시는 후반 2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뤘다. 이어 약 20분 뒤에는 칼럼 윌슨(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득점까지 터뜨렸다.
꿈의 무대를 밟자마자 터뜨린 첫 골. 만감이 교차할 법했지만, 그릴리시는 팬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두 팔을 벌린 채 리듬에 맞춰 흔들었다. 이게 팬과의 약속이었다.
몇 주 전 그릴리시는 핀레이라는 한 소년 팬에게 편지를 받았다. 11살의 핀레이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몸이 불편한 여동생이 있는 그릴리시는 핀레이와의 만남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릴리시는 핀레이를 만나 “웃으며 플레이하는 동안은 좌절할 필요가 없다. 그게 중요한 거다”라는 격려와 함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그릴리시는 핀레이에게 특별한 춤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지켰다. 다만 부상 위험도를 고려해 가벼운 웨이브 동작으로 했다”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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