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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NOW]고개 숙인 메시 앞에…'중동 노이어' 알 우와이스 미친 선방

작성일: 2022.11.22 22:16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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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선방한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알 우와이스 ⓒ연합뉴스/AP
▲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선방한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알 우와이스 ⓒ연합뉴스/AP
▲ 경기 후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 앞으로 가 경례 세리머니 하는 알 우와이스 골키퍼 ⓒ연합뉴스/REUTERS
▲ 경기 후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 앞으로 가 경례 세리머니 하는 알 우와이스 골키퍼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알 우와이스~ 알 우와이스."

현재 세계 축구 최고의 골키퍼라면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알리송 베커(리버풀),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꼽힌다.

하지만,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수문장 무함마드 알 우와이스가 이들을 모두 물리쳤다. 반대편 골문을 지키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도 우와이스 아래에 있었다. 

사우디는 남미 양대산맥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C조의 판도가 복잡해지는 시작을 알린 셈이다. 폴란드, 멕시코도 사우디를 쉽게 보지 못하게 됐다. 

전반은 아르헨티나의 시간이 분명했다. 아르헨티나가 구상한 모습 그대로 전개됐고 10분 만에 파레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리오넬 메시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알 우와이스는 방향을 잡으려다 역동작에 걸려 왼쪽 구석으로 들어가는 골을 바라만 봤다.

상황은 시시각각 변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원톱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사우디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렸다. 몸통과 팔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에 확인, 골이 취소됐다. 알 우와이스에게는 아쉬움의 시간이었다.  

그래도 오프사이드를 만드는 수비진의 조직력은 탄탄했다. 선발 11명 중 9명이 사우디 최강 알 힐랄 출신이었다. 조직력이 좋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로 놀라운 움직임의 연속이었다. 한 골만 내주며 버틴 전반 덕분에 후반 역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3분 살리흐 샤흐리가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동점골을 넣었고 8분 살렘 알 다우사리가 결승골을 넣은 뒤 알 우와이스의 집중력이 빛나기 시작했다. 메시의 슈팅을 막는 알 우와이스의 선방 능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18분이 결정적이었다.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의 슈팅이 골라인을 통과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두 손을 뻗어 쳐냈다. 메시가 근처에 있었지만, 알 우와이스의 손은 가제트 팔처럼 늘어났다. 머리를 감싼 메시와 달리 알 우와이스를 향한 사우디 선수들의 이름 연호와 격려는 양념이었다. 
 
추가시간 8분이 시작되는 순간 시간 끌기로 경고받았던 알 우와이스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최선이었다.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동료 야시르 알 샤르라니가 알 우와이스의 다리에 얼굴을 가격당하며 떨어지는 부상이 있을 정도로 알 우와이스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추가시간은 14분까지 늘었고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리자 알 우와이스는 두 손을 내려 그라운드 위에 절하며 그의 신께 감사함을 전했다. 이후 선수들과 사우디 관중 앞으로 가 두 주먹을 불끈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90분 동안은 세계 최정상의 수문장이었던 알 우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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