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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NOW] 아랍의 날?…사우디·튀니지가 '강호 상대'로 만든 기적

작성일: 2022.11.23 13:3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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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기적을 만들었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기적을 만들었다.
▲ 튀니지도 덴마크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의미 있는 결과로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 튀니지도 덴마크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의미 있는 결과로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아랍권 국가들이 월드컵에서 선전하며 강호들을 상대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우디아라비아(피파랭킹 51위)는 22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아르헨티나(피파랭킹 3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많은 전문가가 선수 개개인의 역량과 피파랭킹 등을 고려해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쳤지만, 사우디는 이변을 만들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선취골을 내줘 0-1로 끌려갔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후 후반전 초반 2골을 몰아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탄탄한 수비력과 높은 집중력 등 사우디가 기적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예상 밖의 승리에 사우디 전역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살만 빈 압둘라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다음날(23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며 공공 기관과 민간 분야 직원, 학생들 모두 월드컵 승리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 승리를 만끽하는 사우디 관중들.
▲ 승리를 만끽하는 사우디 관중들.

사우디에 이어 또 하나의 아랍권 국가가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튀니지(피파랭킹 30위)는 23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덴마크(피파랭킹 10위)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 역시 강호 덴마크의 우세가 예측됐다. 유럽 강팀들을 차례대로 꺾으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덴마크는 카스퍼 슈마이켈(36·니스)과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피에르 호이비에르(27·토트넘 훗스퍼) 등 큰 경험이 많은 주축 선수들을 앞세워 프랑스와 함께 D조의 16강 진출 유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튀니지 역시 덴마크에 밀리지 않고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상대 수비의 빈틈을 만들어냈고, 위협적인 침투를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반면 덴마크는 짧은 패스와 역습을 바탕으로 튀니지를 공략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전 튀니지의 공격 템포에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치열한 승부 끝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냈고, 튀니지는 예상외로 선전하며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 열광적인 응원을 이어가는 튀니지 응원단.
▲ 열광적인 응원을 이어가는 튀니지 응원단.

경기 뒤 사우디 현지 매체 ‘압둘라’는 “중동에서 처음 열린 월드컵에서 아랍 팀들은 기쁜 날을 맞이했다. 사우디와 튀니지의 팬들은 조국의 뛰어난 활약을 보며 짜릿한 경험을 했다”고 썼다.

한 튀니지 팬은 압둘라와 인터뷰에서 “축구는 놀라운 일이 연이어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기다. 아랍인들 모두 두 경기에서 패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도 지금의 결과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믿을 수 없다. 아랍인으로서 자랑스럽다. 모든 아랍인이 행복할 것이다. 사우디가 최고의 팀(아르헨티나)과 대결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증명했고, 튀니지 역시 좋은 팀을 상대로 두려워하지 않고 뛰며 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웃으며 남은 경기에서도 아랍권 국가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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