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가레스 ⓒ곽혜미 기자
▲ 라가레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SSG가 외국인 라인업에 큰 폭의 변화를 줄 가능성이 커졌다. 적어도 두 명의 새 외국인 선수가 입단할 전망인 가운데, 세 명이 모두 바뀔 확률도 남겨두고 있다.

SSG는 올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나름대로 자기 몫을 한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일찌감치 결정을 내렸고,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었다. SSG의 레이더가 잡힌 선수는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1)다.

2016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레디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을 뛰며 타율 0.231, 27홈런, 114타점을 기록한 좌투우타 선수다.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뛰며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애틀랜타에서 74경기에 나갔고, 다소 부진한 기록을 낸 끝에 한국행 기회가 열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입을 엄두로 못 낼 선수였으나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기회가 생겼고 SSG는 라가레스보다는 에레디아가 더 낫다는 판단 하에 영입을 추진했다. 개인 협상은 막바지 단계고 신체검사 절차가 남아있다.

에레디아는 중견수는 물론 좌우 코너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강한 어깨와 비교적 빠른 발을 갖춰 수비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거포 스타일은 아니지만 여러 타순에서 도움이 될 만한 능력을 갖췄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올해 49경기에서 타율 0.315, 6홈런, 32타점을 기록한 라가레스는 아쉽게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타격은 괜찮았지만 예상보다 수비력이 떨어졌다. 라가레스와 에레디아는 메이저리그에서 비슷한 득점 생산력을 기록했다. 에레디아 또한 라가레스처럼 KBO리그에서 공격 생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한편 SSG는 커크 맥카티(27)의 영입 또한 초읽기 단계다. 사이즈는 작지만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고 확실한 결정구에 제구력까지 나쁘지 않다. 나이도 젊어 성장 가능성이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모두 만장일치로 맥카티 영입에 뜻을 모았다. 역시 신체검사 절차만 남아있다.

SSG는 올해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윌머 폰트가 미국 진출의 뜻을 밝힌 상태다. 좌완 숀 모리만도 또한 재계약 여부가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았다. 맥카티를 영입하고 시장에서 모리만도보다 더 좋은 투수가 있다면 교체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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