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하는 선배인데" 얼마나 우승 간절하면…최형우 못 치기를 바랐다, 48억 외야수 솔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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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승환 기자] "못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원준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최원준이 만든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원준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자 스스로 해결사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최원준은 1-3으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최승용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천금같은 동점포를 폭발시켜 3-3 균형을 맞췄다. 그러더니 7-3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한 6회말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또 한 번 적시타를 기록하며 격차를 8-3으로 벌렸다. 하지만 최원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원준의 방망이는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최원준은 12-3으로 앞선 7회말 1사 2루에서는 김영현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이날 KT는 최원준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15-3으로 무너뜨리며,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최원준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우리가 또 잘 집중해서, 역전승 할 수 있어서 좋다"며 홈런 상황에 대한 물음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운이 좋게 실투가 와서 중요한 상황에 홈런이 너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7연승을 달리다가, LG에게 완패를 한 뒤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최원준은 "우규민 선배님, 김현수 선배님, (허)경민이 형, (김)상수 형 등이 항상 해주는 이야기가 '져도 내일 기면 된다.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으니,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팀은 연승, 연패가 크게 티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 예민한 시기인데, 선수들도 당연히 1등을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서로 말조심도 하고, 코치님들께서도 일부러 말 안하시고 배려도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연승, 연패는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순위와 경쟁팀 결과는 당연히 신경이 쓰고, 매일 체크를 해 나가고 있다. 최원준은 "열심히 하죠!"라고 말 문을 열며 "오늘도 빠지자마자, 바로 삼성 경기부터 달려가서 체크했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이기면 되는 것이긴 하지만, 매일 이길 수는 없지 않나. 형들이 먼저 다 체크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날 KT가 두산을 잡아냄과 동시에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무너뜨리면서, KT와 삼성의 격차는 다시 2.5경기로 벌어졌다. 최원준도 당연히 이 장면을 체크했다. 특히 최원준이 교체 후 사직 경기를 체크했을 때가 9회초 2사 1, 2루에서 최형우 타석이었다.
최원준은 "오늘 마침 (최)형우 선배 타석이었다. 너무 좋아하는 선배지만 못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면 안 되는데… 너무 좋아하는 선배인데… 못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유발했다.
최원준은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승패라는 것이 우리가 좌지우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이 할 몫을 한면, 승패는 하늘에서 정해준다고 생각한다"며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할 수 있는 플레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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