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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영 첫날부터 '금빛 냄새' 난다! '탈락자 0명' 전원 결선행…황선우, 세계기록 판잔러와 0.06초 초접전 (종합)

작성일: 2026.09.20 11:5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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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합작한 한국 수영 '황금 세대'가 첫날 예선부터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다. ⓒ 연합뉴스
▲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합작한 한국 수영 '황금 세대'가 첫날 예선부터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다. ⓒ 연합뉴스
▲ 황선우(위 사진)는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에게 불과 0.06초 뒤진 전체 2위로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 올랐다. 박시은(사진)은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주호와 윤지환은 남자 배영 100m에서 동반 결선행을 신고했다. ⓒ 박시은 SNS
▲ 황선우(위 사진)는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에게 불과 0.06초 뒤진 전체 2위로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 올랐다. 박시은(사진)은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주호와 윤지환은 남자 배영 100m에서 동반 결선행을 신고했다. ⓒ 박시은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시작부터 심상찮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합작한 한국 수영 '황금 세대'가 첫날 예선부터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다.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중국)에게 불과 0.06초 뒤진 전체 2위로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 올랐다. 박시은(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은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주호와 윤지환은 남자 배영 100m에서 동반 결선행을 신고했다.

여자 접영 200m와 남자 개인 혼영 200m에 출전한 태극전사 4명도 전원 살아남았다. 여자 계영 400m 대표팀 역시 전체 3위로 결선에 안착했다.

대회 첫날 오전 예선에서 한국 수영에 '탈락자'는 없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 황선우였다.

황선우는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5조에서 48초13으로 2위에 올랐다.

맞은편에는 '최대 라이벌' 판잔러가 있었다.

현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 46초40을 보유한 최강 스프린터다. 2023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겨냥한다.

황선우는 물러서지 않았다.

5번 레인에서 0.71초의 스타트 반응으로 출발한 뒤 첫 50m에서 판잔러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 판잔러의 추격이 매서웠다. 마지막 50m에서 속도를 끌어올리며 황선우를 따라잡았다.

승부는 손끝에서 갈렸다.

판잔러가 48초07, 황선우가 48초13.

고작 0.06초 차였다.

판잔러가 예선 전체 1위, 황선우가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앞선 4조에서 48초34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단거리 샛별'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까지 전체 3위에 자리했다.

예선 전체 1~3위 가운데 두 자리를 한국이 차지했다.

전날 황선우가 공개한 '판잔러 공략법'도 실제 레이스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황선우는 19일 마지막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연합뉴스를 통해 "현재 컨디션은 99%까지 올라왔다. 나머지 1%를 경기에 맞춰 100%의 몸 상태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판잔러를 상대로는 "초반부터 뒤처지지 않게 같이 치고 올라가 후반을 버티는 전략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말 그대로였다.

첫 50m에서 판잔러보다 앞서 나갔고 후반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다. 세계기록 보유자와 예선부터 0.06초 차 접전을 벌이면서 결선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도쿄 아쿠아틱스센터가 황선우에게 '약속의 땅'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황선우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당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 수영계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선명히 새긴 장소다.

5년 만에 같은 수영장으로 돌아온 그는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라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 판잔러(왼쪽)와 황선우 ⓒ연합뉴스
▲ 판잔러(왼쪽)와 황선우 ⓒ연합뉴스

황선우만 웃은 게 아니다.

박시은도 여자 평영 50m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박시은은 예선 1조에서 31초62로 2위를 기록했다. 2024년 제주 한라배에서 작성한 종전 개인 최고 기록 31초79를 무려 0.17초 앞당겼다.

1위 양창(중국)과 격차는 1초06이었다.

결선 티켓과 개인 최고 기록을 동시에 챙기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박시은은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의 '깜짝 메달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임다연 SPOTV 해설위원은 대회를 앞두고 2007년생 박시은을 주목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지유찬이 자유형 50m 깜짝 금메달로 큰 기쁨을 안겼다. 이번에는 박시은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평영 200m에서 깜짝 메달을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 이주호 ⓒ 연합뉴스
▲ 이주호 ⓒ 연합뉴스

남자 배영 100m에서는 '베테랑' 이주호와 윤지환이 함께 살아남았다.

이주호는 54초43으로 예선 전체 3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 당시 기록한 54초52보다도 빨랐다.

0.57초의 스타트 반응으로 출발한 이주호는 첫 50m를 26초33으로 통과한 뒤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3 항저우에서 연이어 이 종목 동메달을 거머쥔 이주호는 이로써 아시안게임 3개 대회 연속 배영 100m 메달에 도전한다.

윤지환도 54초97로 전체 8위에 올라 마지막 결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여자 접영 200m도 '2명 출전→2명 결선행'이었다.

김윤희(안양시청)는 2분11초09로 조 2위이자 전체 4위에 올랐다.

레이스 중반 4위까지 밀렸지만 후반이 강했다.

임다연 위원이 "김윤희의 강점은 100m 이후 후반 스퍼트"라고 짚은 그대로였다.

150m를 3위로 통과한 김윤희는 마지막 50m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펼쳤다. 중국 창모한을 맹렬히 추격해 0.42초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희은(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도 2분12초64로 전체 7위에 올라 김윤희와 나란히 결선에 안착했다.

남자 개인 혼영 200m에서도 두 장의 결선 티켓을 모두 챙겼다.

김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은 마지막 자유형 50m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접영 첫 50m를 25초26으로 가장 먼저 돌았지만 배영과 평영에서 차례로 순위가 내려가 150m 지점을 3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마지막 자유형에서 다시 속도를 끌어올렸다.

중국 왕순을 맹렬히 추격해 조 1위를 놓고 손끝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불과 0.02초 차 2위.

김지훈은 예선 전체 4위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김민석(전주시청)도 2분01초28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첫 접영 50m를 3위로 통과한 뒤 배영에서 2위까지 올라섰고 평영에서 다시 3위로 내려갔다. 마지막 자유형에서 레이건 쳉(싱가포르)을 바짝 추격했지만 간발의 차로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그래도 결선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 김민석 ⓒ 연합뉴스
▲ 김민석 ⓒ 연합뉴스
▲ 한다경 ⓒ 연합뉴스
▲ 한다경 ⓒ 연합뉴스

개인 종목의 기세는 단체전까지 이어졌다.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이희은-이송은(전북원스포츠단)-허연경(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이 나선 한국 여자 계영 400m 대표팀은 3분45초36으로 예선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분37초70으로 전체 1위, 일본이 3분41초32로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첫 영자 한다경부터 3위를 유지했다. 중국과 일본이 앞서 달렸지만 끝까지 순위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영자로 나선 에이스 허연경이 3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무난하게 결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황선우와 김영범부터 박시은, 이주호, 윤지환, 김윤희, 이희은, 김지훈, 김민석에 여자 계영 대표팀까지 누구도 '쓴잔'을 마시지 않았다.

첫날 오전 예선에 나선 한국 수영 대표팀이 줄줄이 결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3년 전 항저우에서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쓴 '황금 세대'가 다시 한번 힘차게 기지개를 켰다. 이날 오후 5시 김윤희, 이희은이 출격하는 여자 접영 200m 결선부터 '진짜 메달 싸움'을 시작한다.

▲ 황선우 ⓒ 연합뉴스
▲ 황선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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