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2.5G 차' 선두 수성 선봉장 섰는데…"많이 미안했다" 905G 베테랑에게 사과부터 했다, 왜?

작성일: 2026.09.20 07:21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허경민 ⓒ곽혜미 기자
▲ 허경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승환 기자] "(우)규민이 형에게 많이 미안했다"

허경민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 맞대결 전까지 7연승을 질주하고 있던 KT. 하지만 처참한 경기력 속에 연패가 끊겼다. 그 배경에는 허경민의 지분이 결코 적지 않았다. 0-3으로 뒤진 5회초에만 포구와 송구, 두 개의 실책을 범했고, 해당 이닝에만 추가로 3점을 내주면서, 완전히 승기를 빼앗기게 된 까닭이다.

이강철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허경민의 실책 연발에 대한 물음에 "그냥 머리 아플까 봐 쉬라고 했다. 안 되려니까…"고 허탈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 아쉬운 플레이를 허경민이 곧바로 만회했다. 이날 허경민은 첫 번째 타석에서는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내 물꼬를 텄고, 최원준의 동점 투런홈런에 홈을 파고들었다.

이후 허경민이 존재감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18일 경기와 달리 좋은 쪽으로. 허경민은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3구째를 공략,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허경민은 7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통해 타점을 수확했고, 두산의 실책을 틈 타 또 한 번 홈을 밟으면서, 1안타 3타점 3득점 경기를 만들어내며, KT의 15-3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 우규민 ⓒ곽혜미 기자
▲ 우규민 ⓒ곽혜미 기자
▲ 허경민 ⓒ곽혜미 기자
▲ 허경민 ⓒ곽혜미 기자

경기가 끝난 뒤 허경민은 먼저 지난 18일 경기를 돌아보며 고개부터 숙였다. 그는 "어제(18일) 묘한 상황들이 3루에서 많이 나왔다. (우)규민이 형에게 많이 미안했다. 팀이 패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는데, 야구를 하면서 이보다 더 힘들었던 일도, 앞으로 힘들 일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늘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역시 좋지 않은 것은 빨리 잊는 것이 중요했고, 베테랑답게 허경민은 해냈다. 그는 "그래도 오늘 새로운 경기를 시작했고, 선취점은 빼앗겼지만, 집중력 있게 따라가서 기분이 좋다"며 "타석에서 고민도 많이 있었는데, 동료들이 믿어주고 응원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귀중한 승리였다. 허경민은 "1승이 중요하다는 것을 팀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 팀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연패를 빨리 탈출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게 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 허경민 ⓒ곽혜미 기자
▲ 허경민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