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가 헌터 렌프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 에인절스가 헌터 렌프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외야수 영입을 추진하던 LA 에인절스가 FA 대신 트레이드 시장에서 해법을 찾았다. 통산 157홈런을 기록한 강견 외야수 헌터 렌프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23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로 렌프로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밀워키는 오른손투수 잰슨 정크와 엘비스 페게로, 마이너리그 왼손투수 애덤 세미나리스를 받았다. 

렌프로 영입으로 에인절스는 주전 외야수 3명을 갖췄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올해 23홈런을 터트린 테일러 워드가 내년에도 주전을 맡는다. 여기에 렌프로가 가세하는 모양새다. 

렌프로는 201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해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풀타임 첫 해였던 2017년과 이듬해 2018년 나란히 26홈런을 기록한 뒤 2019년에는 33홈런으로 데뷔 후 처음 30개 벽을 넘었다. 2021년 31홈런에 이어 올해도 29홈런으로 장타력을 자랑했다. 

통산 성적은 701경기 타율 0.240, OPS 0.790, 157홈런이다. 수비에서는 우익수로 560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16개, 올해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만큼 주자 저지 능력이 뛰어나다. 

에인절스는 앞서 외야수 보강을 위해 미치 해니거 등 FA에 관심을 보였다. 유망주 브랜든 마시는 필라델피아로 떠나보냈고, 아직 20대 초중반인 조 아델과 미키 모니악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더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다. 특히 '제2의 마이크 트라웃'으로 기대를 모았던 1라운드 10순위 출신 아델은 3년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FA 전 마지막 시즌을 위해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과 3년 계약을 맺고, 지오 어셀라를 영입해 '유리몸' 앤서니 렌던의 공백에 대비했다. 여기에 거포 외야수를 더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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