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호날두(왼쪽)와 가나를 대표하는 아유.
▲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호날두(왼쪽)와 가나를 대표하는 아유.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한국의 월드컵 경기만큼 중요하다. 같은 H조에 속한 포르투갈(피파랭킹 9위)과 가나(피파랭킹 61위)의 맞대결이다.

포르투갈과 가나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인 만큼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포르투갈 : 슈퍼스타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올 시즌 도중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린 덴 하흐 감독과 팀 동료를 비판하며 말썽꾸러기로 떠올랐고, 결국 23일 맨유에서 방출되며 팀을 떠나게 됐다. 문제도 많고 탈도 많지만, 어쨌든 호날두는 호날두다.

포르투갈 대표팀 통산 191경기 117골 43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명실상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이번 카타르월드컵까지 월드컵 5회 출전에 빛나는 그는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호날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나의 다섯 번째 월드컵이다. 인생은 체스와 같고, 마지막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체크 메이트’를 둘 수 있는 순간이 오게 된다.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의 한 수를 던지고 싶다”고 얘기했다.

▲ 호날두와 함께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나선 포르투갈 대표팀.
▲ 호날두와 함께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나선 포르투갈 대표팀.

포르투갈은 마지막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 호날두와 함께 신성들의 조화를 맞춰 우승을 정조준했다. 호날두와 함께 안드레 실바(27·라이프치히)와 주앙 펠릭스(2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파엘 라앙(AC 밀란) 등 젊은 선수들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에는 베테랑 다닐루 페레이라(31·PSG)와 윌리앙 카르발류(30·레알 베티스), 베르나르두 실바(28·맨체스터 시티), 브루노 페르난데스(28·맨유)와 함께 황희찬(26)과 함께 울버햄튼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후벵 네베스(25), 마테우스 누네스(24) 등이 합류했다.

수비진도 흠 잡을 곳이 없다. 백전노장 페페(39·포루투)와 맨시티의 주전 수비수 주앙 칸셀루(28)와 후벵 디아스(25), 올 시즌 맨유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디오고 달롯(23) 등이 포함됐고, 골키퍼는 경험 많은 부동의 NO.1 후이 파트리시우(34·AS 로마)가 지키고 있다.

호날두의 경험과 젊은 공격진들의 다양한 공격 루트, 공수에서 활발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믿음직한 미드필더, 오랜 시간 발을 맞춰 서로 잘 아는 수비진까지 포르투갈은 첫 경기를 잡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유럽 지역예선 8경기에서 7실점을 했던 불안한 수비력과 특급 선수들의 능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점은 가나전을 앞둔 포르투갈이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다.

◆가나 : 앙드레·조르당 형제의 날카로운 한 방, 귀화 선수 대거 합류

포르투갈에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가 있다면, 가나에는 베테랑 앙드레 아유(32·알사드)와 조르당 아유(31·크리스탈 팰리스) 형제 공격수가 있다. 형 아유는 A매치 통산 108경기 23골 7도움, 동생 아유는 84경기 19골 8도움을 기록 중인 가나 공격의 핵심이다.

아유 형제를 도와 공격진에 포진된 귀화 선수 이냐키 윌리엄스(28·빌바오)와 앙투안 세메뇨(22·브리스톨 시티), 카말딘 술래마나(20·렌)는 국가대표 경험이 적거나,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에 아유 형제가 얼마만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가나를 대표하는 아유 '형제', 형 아유(등번호 10번)와 동생 아유(등번호 9번).
▲ 가나를 대표하는 아유 '형제', 형 아유(등번호 10번)와 동생 아유(등번호 9번).

그 외에도 가나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귀화 선수를 대거 발탁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앞서 언급한 윌리엄스와 모하메드 살리수 (23·사우스햄튼), 타릭 램프트(22·브라이튼) 등 이중국적자를 합류시켜 스쿼드를 강화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고 있는 토마스 파티(29·아스널)와 신성 모하메드 쿠두스(22·아약스)가 버티고 있는 미드필더진과 기량이 올라온 젊은 선수들의 최근 경기력은 가나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귀화 선수들의 손발을 맞춰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조직력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아프리카 지역예선 8경기에서 8골을 넣은 침체한 득점력은 가나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라스트 댄스’ 호날두의 포르투갈 VS ‘위대한 형제’ 아유의 가나, 첫 승은 누구 품에

▲ '어게인 2014' 포르투갈과 가나가 다시 한 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 '어게인 2014' 포르투갈과 가나가 다시 한 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은 포르투갈과 가나전을 앞두고 포르투갈이 70%의 확률로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반대로 가나의 승리 확률은 18%, 무승부는 12%다.

매체는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는 2014년 러시아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 이후 8년 만의 재대결이다. 가나는 드라마를 쓰길 원하지만,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중 피파랭킹이 가장 낮다”고 예측 배경을 설명했다.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일 뿐일까. 포르투갈이 가나를 잡을 수 있을지, 반대로 가나가 포르투갈에 저력을 과시할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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